지난 9월 영국 맨체스터의 한 펍에서 손님들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지난 9월 영국 맨체스터의 한 펍에서 손님들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봉쇄(Lockdown)'가 영국 콜린스 사전의 올해의 단어에 선정됐다.

가디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함께 전 세계인들의 삶을 흔든 봉쇄가 콜린스 사전의 2020년 단어로 뽑혔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콜린스 사전은 봉쇄의 정의를 "여행, 사회적 거리, 공공 장소에 대한 접근에 엄격한 제한을 부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어의 사용률은 전년 대비 6000% 급등했다. 콜린스 사전 측은 "2019년 약 4000회가 쓰인 데에 비해 올해 봉쇄라는 단어는 웹사이트, 책, 신문, 라디어, TV 등에서 25만회 이상 사용됐다"고 전했다.

콜린스 사전의 헬렌 뉴스테드 컨설턴트는 "언어는 우리를 둘러싼 세계의 반영"이라며 "2020년은 세계적인 유행병에 지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봉쇄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일상 생활이 제한된 수십억 명의 경험을 담은 명사"라고 부연하며 "봉쇄는 우리가 일하고, 공부하고, 물건을 구매하고, 사회 생활을 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또한 많은 국가들이 올 가을 제2차 봉쇄에 돌입했다며 "봉쇄는 세계 시민들의 한 해를 요약하는 단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밖에 코로나 바이러스, 사회적 거리, 자가격리, 일시 해고 등이 올해의 주요 단어로 뽑혔다. '주요 노동자'라는 표현 역시 전년 대비 60배 많이 사용됐다. 콜린스 사전 측은 "사회에 꼭 필요한 직업에 대한 중요성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역시 최종 후보에 오른 단어다. 콜린스는 이를 "인종차별적 폭력과 억압에 반대하는 운동"이라고 정의하며 올해 사용량이 전년 대비 581% 늘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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