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차명계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3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차명계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31

“사회 혁신 에너지 만드는데 집중”

가장 젊고 개혁 성향 이미지 짙어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내년 4월 서울시장 출마에 선을 긋고 “정치개혁 과제를 고민하고 있다”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의원은 시대교체론을 화두로 꺼냈다.

박 의원은 9일 광주MBC 라디오 ‘황동현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출마 준비하는 분들이 당내에 많이 계시니, 그분들과 논의하고 힘 모아나갈 일은 있겠지만, 저는 정치개혁 과제를 해결하고 우리 사회 전체에 혁신 에너지를 만들어나가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출마와 거리를 둔 박 의원은 정치권 세대교체를 넘어 시대교체를 만들어 가는 ‘정치연구소’를 설립하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화두를 던지고 길을 열어보겠다는 생각으로 청년 정치인과의 만남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면서 “정치개혁 과제를 해결하고 사회혁신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정치연구소’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올해 49세로 당내 소신파로 꼽히는 박 의원이 세대교체론을 앞세워 대선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박 의원은 주요현안에 대한 소신 발언으로 당내 핵심 지지층으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개혁 성향이 강한 박 의원은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차명계좌 과세 문제를 지적하며 재벌 저격수로 부각됐고, 유치원 3법 통과를 주도해 주목을 받았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 필요한 건 박정희·김대중 두 리더들처럼 10년 뒤, 20년 뒤 미래를 바라보는 선택, 국가역량의 집중을 통한 혁신을 만들기 위한 고민”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이 대권 도전에 나설 경우 가장 젊고 개혁 성향이 짙다는 점에서 다른 대권 주자들이 신경을 쓸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