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노벨문학상, 공쿠르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며 세계적 명성과 파급력을 자랑하는 부커상. 해마다 발표 자체로 화제가 되지만 2019년 시상식에서는 특히 더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영예의 주인공으로 두명을 호명했기 때문이고 한 명은 마거릿 애트우드였기 때문이며 공동수상자라 그 옆에 나란히 선 버나딘 에바리스토가 부커상 최초의 흑인여성 수상자였기 때문이다.

버나딘 에바리스토은 이미 영국 문학계에서도 위상이 높았던 작가다. 이 책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이전에도 파격적 형식과 독보적 주제 의식을 통해 유일무이한 목소리를 지닌 작가로 인정받아왔으며 희곡과 비평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영국 작가들의 작가로 추앙받고 있었다.

이 책은 부커상외에도 ‘브리시티시북어워드’ ‘인디북어워드’ 등 굵직한 문학상을 휩쓸면서 문학계를 흔들었다. ‘선데이타임스’ 29주 연속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끝에 2019년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소설 중 하나에 등극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 32개국에 수출되는 기염을 토했다. 그야말로 세계적 센세이션을 일으킨 책이다.

버나딘 에바리스토 펴냄, 허윤숙 옮김 /비채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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