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AP/뉴시스] 9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총리관저에서 미 대선 결과에 관해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2020.11.9
[베를린=AP/뉴시스] 9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총리관저에서 미 대선 결과에 관해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2020.11.9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미국의 조 바이든 후보 당선확정 이틀이 가까워오는 9일 낮 미국과 독일은 (어긋나지 말고) "나란히" 코로나 팬데믹에 대응하며 지구온난화 및 테러와 싸우고 "개방적인 세계 경제와 자유 무역"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미 대선 결과가 나온 후 처음으로 이에 관해서 직접 언급한 메르켈 총리는 바이든 당선인이 수십 년 간의 국내 및 외교 정책 경험을 살릴 것이며 "독일과 유럽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총리는 앞서 확정 직후인 8일 바이든 당선자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자에게 축하 인사말을 보냈다.

이날 관저에서 기자들을 모아놓고 한 연설을 통해 총리는 "미국과 유럽연합의 일부로서 독일은 우리 시대의 주요한 문제들에 대응하는 데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의 어려운 도전 앞에서 나란히, 지구온난화 및 테러와의 싸움에서 나란히, 개방적 세계 경제와 자유 무역을 위해서 나란히 서서 힘을 합해야 한다. 이것들이 대서양 양안의 우리 번영의 기초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05년에 총리직에 오른 메르켈로서는 바이든 당선인은 네 번째 상대하는 미국 대통령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는 자주 싸늘하기만 했다. 메르켈은 세계 현안에 다자적 접근이 원칙이었고 기후 변화에 대한 투쟁을 굳건하게 밀었다.   

독일은 트럼프 정부 이전부터 정도는 약하지만 미국으로부터 국방비 증액 압력을 받아왔다. 총리는 이날 "우리 독일과 유럽인들은 21세기에 이 파트너십에서 더 많은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동맹이고 앞으로도 그렇게 남을 것이며 미국은 우리가 우리의 안보를 스스로 돌보고 이어 우리 신념이 세계에서 구현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할 것을 기대하고 있는데 이는 올바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유럽인들은 오래 전부터 이 길을 따라 행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를린=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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