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뉴시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한미외교장관 회담을 위해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2020.11.08.
[인천공항=뉴시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한미외교장관 회담을 위해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2020.11.08.

바이든 측 접촉 여부엔 말 아껴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방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들어선다고 하더라도 과거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와 같은 대북 ‘전략적 인내’ 정책으로 회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장관은 이날 나흘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6.25전쟁 참전 기념공원을 찾아 헌화 행사를 한 뒤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바이든 쪽 여러 인사가 공개적으로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그때의 전략적 인내로 돌아간다는 것은 아닐 것 같다”며 “지난 3년간 여러 경과나 성과를 바탕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더라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진전을 보인 북미 관계의 연속성이 어느 정도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으로, 이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로도 분석된다.

바이든 당선인 측 인사와의 접촉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는데, 강 장관은 “온 기회에 미국의 정국이 그런 방향이어서 대사관에서도 많이 준비한 것 같다”며 “만난다 해도 그쪽에서 조심스러운 면이 있어 공개적으로 하진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초청으로 방미한 강 장관은 한미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한반도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바이든 캠프의 외교·안보 참모들을 만나 차기 미 행정부와의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린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