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미국 대선 바이든 승리 (PG)[김민아 제작] 일러스트. (출처: 연합뉴스)
2020 미국 대선 바이든 승리 (PG)[김민아 제작] 일러스트. (출처: 연합뉴스)

언제 입장 밝힐지 관심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후보의 승리 선언이 나온지 이틀째인 9일에도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조선중앙방송 등 관영 매체들은 물론 ‘우리민족끼리’ 같은 대외선전용 매체들은 관련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 활동 역시 별다른 보도가 나오지 않고 있다.

북한 매체는 대신 ‘80일 전투’ 독려 등 내부 결속에만 집중하는 모습이다. 외부세계 관련 뉴스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동향과 조류인플루엔자나 열대성 폭풍 피해 등을 소개하는 데 그쳤다.

과거 북한이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 가장 빨리 반응을 보인 사례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 2008년으로, 당시 당선 결과 확정 이틀 만에 “공화당 후보인 상원의원 매케인을 많은 표 차이로 물리쳤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1기 집권 기간 북한과 대화를 무시한 '전략적 인내' 정책을 편 사실을 의식한 듯 2012년 재선 때에는 사흘 만에 논평 없이 사실만 전달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당선됐을 때는 이틀 만에 노동신문을 통해 보도했지만, 아예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사실이나 당선자 이름을 보도하지 않은 채 '새 행정부'라고만 표현했다.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지 못한 만큼 보다 더 신중을 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과연 언제쯤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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