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제공: 우리금융)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제공: 우리금융)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최근 각 그룹사 디지털 부문을 우리금융디지털타워로 이전하고 손태승 회장의 디지털 집무실을 마련하는 등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우리금융디지털타워는 기존에 입주해 있던 우리은행 디지털금융그룹에 이어 우리금융지주 디지털·IT부문과 우리에프아이에스 디지털 개발본부가 합류하면서 명실공히 그룹의 ‘디지털 컨트롤타워’로 자리잡게 됐다. 이는 손태승 회장의 디지털 혁신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손 회장의 디지털 집무실을 실무부서와 같은 공간에 마련했는데, 디지털 혁신 과정을 손수 챙기고 실무진과의 소통을 강화해 시장보다 빠른 변화를 이끌어가겠다는 손 회장의 뜻이 반영됐다. 그룹사의 디지털·IT부문 실무 담당자로 구성된 디지털혁신 조직 ‘레드팀’을 신설해 실무진 관점의 생생한 의견을 사업에 반영할 예정이다. 레드팀 역시 손 회장이 직접 챙긴다.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디지털 혁신에 최적화된 조직 및 시스템을 정비하는 동시에 ICT기업과의 협업에도 적극 나섰다. 지난 8월 우리금융그룹은 KT그룹과 ICT융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마이데이터 합작회사 설립, 공동인증체계 도입 등의 신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이로써 금융그룹-빅테크 경쟁에서의 우위를 선점할 계획이다.

그룹사인 우리은행도 디지털혁신 강화를 전담하는 DT추진단 내 AI사업부를 신설해 인공지능 신기술을 은행 사업에 적용하고 있다. 모바일뱅킹 앱을 ‘우리WON뱅킹’으로 리뉴얼하고 비대면 채널 경쟁력을 더욱 높였다. 지난 3월에는 직장인 대상 비대면 통합 신용대출을 출시해 비대면 기반 금융혜택을 확대하고 바쁜 직장인들의 영업점 방문 부담을 줄이는 간편한 프로세스를 통해 차별화된 상품을 제공했다. 또 우리WON뱅킹앱의 글로벌 버전인 ‘우리WON뱅킹 베트남’ 앱을 올해 3월 출시했으며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으로 뱅킹서비스를 확산시키고 있다.

연내 오픈뱅킹에서 이용 가능한 특화 서비스를 대폭 확대하고 고금리 적금, 파킹통장 리뉴얼 등 오픈뱅킹 전용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재 운영 중인 ‘마이데이터 라이선스 준비 TFT’를 통해 초개인화 자산관리, 고객 관점의 신용평가, 대출심사, 데이터 기반 리스크 관리 등의 서비스 개발로 데이터 기반 사업 역량을 확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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