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제공: KB금융)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제공: KB금융)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디지털 혁신 전략에 있어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 고객에게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리브엠(Liiv M)’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정부의 금융규제 완화 기조를 기회로 삼아 국내 금융권 최초로 통신업에 진출, 고객에게 금융상품과의 결합을 통한 합리적인 통신비 제공과 유심침에 인증서 탑재 등 금융-통신 융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사설인증서인 KB모바일인증서도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은행 지점에 방문하지 않고도 신규 회원가입부터 금융상품 구입까지 모바일에서 다 처리할 수 있으며 보안카드, 일회용비밀번호 없이 계좌비밀번호만으로 200만원 이하 이체가 가능하고 간편비밀번호 6자리를 추가 입력하면 하루에 최대 5천만원까지 송금할 수 있다. 이 같은 거래 편리성을 무기로 10월 기준 가입자수는 520만명에 달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에는 앱카드의 결제 편의성과 확장성을 높인 종합금융플랫폼 ‘KB페이’를 출시했다. 그룹사인 KB국민카드의 ‘KB페이’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계좌, 상품권, 포인트 등 카드 이외의 결제 수단을 등록해 사용할 수 있으며 온·오프라인에서의 결제는 물론, 간편송금, 해외송금, 외화 환전까지 할 수 있어 차별화된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KB금융은 외부와의 적극적인 협업으로 디지털 생태계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2018년에 오픈한 클라우드 기반 혁신플랫폼 ‘클레온(CLAYON)’은 금융권 최초로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 안전성 평가를 통과한 데 이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EA계약을 체결해 CLAYON 성능을 한단계 끌어올렸다. KB 내·외부 연계 강화를 위해 오픈API를 397개 개발 완료했으며 공공 오픈API 등을 활용해 KB만의 결합서비스도 제공했다.

또 혁신적인 서비스 창출에 도전하는 기술 스타트업을 ‘KB스타터스’로 선발, 육성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KB 이노베이션 허브센터’를 2015년 3월 출범해 운영 중이다. 올해 9월 말 기준 총 111개사에 달하는 KB스타터스는 KB금융그룹과의 누적 업무제휴 149건, KB금융으로부터의 누적 투자액 500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스타트업 협업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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