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제공: 신한금융)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제공: 신한금융)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순항 중이다. 신한금융은 국내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영업수익이 지난 3분기 기준 3426억원을 달성했다. 디지털 업무 대행, 프로세스 자동화 등 생산성 중심의 디지털조직·채널별 인력 운영을 통해 전략적 비용절감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그룹 당기순이익의 10% 수준까지 디지털 예산 편성 확대를 통해 조직, 시스템, 인적역량 강화 등 전방위적 DT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조용병 회장은 새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업무들을 직접 챙기고 있다. 이는 조 회장 직속의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위한 ‘룬샷 조직’으로, 본부장급 추진단장 및 실무자 포함 총 30명으로 구성됐으며 지난달부터 가동 중이다. 신한금융의 새 디지털 플랫폼은 기존 금융 플랫폼의 한계를 뛰어넘어 비금융 관점에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콘텐츠를 발굴하고 비즈니스·소비자·생산자를 하나로 연결해 더 큰 네트워크 효과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디지털 강화전략은 올해 초부터 더욱 촘촘하게 추진돼 왔다. ▲디지털리더십 ▲신기술역량 ▲인적역량 ▲생태계 등 4가지 핵심분야를 선정했다.

우선 그룹 전체의 디지털 전환을 전담할 ‘디지로그 위원회’를 신설, 주요 그룹사 CEO들이 참여해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간다. 디지털 기술 후견인 제도를 도입해 전(全)그룹사의 디지털 기술역량을 상향 평준화했다. 은행, 카드, 생명, 오렌지, 신한DS의 CEO가 후견인을 맡아 기술역량을 강화하고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클라우드, 헬스케어 등 유니콘 사업을 발굴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지털 신기술 개발사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9월 금융권 최초로 인공지능 전문자회사인 ‘신한 AI’를 설립하고 지난 1월 AI 기반 투자자문 플랫폼 ‘네오’를 통해 출시한 투자상품 2종이 669억원의 판매고를 올리는 성과를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경우 69개 상품을 데이터거래소에 등록해 133건의 거래를 성사시키는 등 거래실적 1위를 기록 중이며 해외금융기관 대상 데이터 판매도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 양성에도 공을 들여 신한금융그룹-고려대 디지털금융공학 대학원 과정을 통해 지난 2년간 61명의 디지털 금융공학 석사를 배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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