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신창원 기자] 13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의 한 지하철역에 게시된 취업게시판 앞에서 한 시민이 구인 현황을 유심히 살피고 있다. 통계청은 이날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서 지난 4월 취업자 수는 2656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47만6000명(-1.8%) 감소했다. 이는 1999년 2월(-65만8000명) 이후 21년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천지일보 2020.5.13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13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의 한 지하철역에 게시된 취업게시판 앞에서 한 시민이 구인 현황을 유심히 살피고 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서 지난 4월 취업자 수는 2656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47만6000명(-1.8%) 감소했다. 이는 1999년 2월(-65만 8000명) 이후 21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천지일보 2020.5.13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이번 주에는 대출을 포함한 금융시장, 나라 살림(재정수지), 고용 관련 최신 지표들이 잇따라 공개된다.

올해 한국의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1분기(-1.3%), 2분기(-3.2%)에 뒷걸음질 쳤으나 3분기에 1.9%를 기록해 역성장의 늪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되면서 15.6% 상승한 덕분이다.

한국경제가 4분기에도 좋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8~9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충격에서 어느 정도 회복됐는지 가늠할 수 있는 통계들이 잇따라 발표돼 주목된다.

우선 기획재정부는 오는 10일 ‘9월 재정동향’을 발표한다. 재정동향은 세입과 세출 등 나라 살림을 보여주는 지표다. 관리재정수지는 올해 들어 달마다 역대 최대 적자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지난 8월 통합재정수지는 4조 7천억원, 관리재정수지는 2조 1천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1~8월까지의 통합재정수지는 작년보다 48조 5천억원 악화한 70조 9천억원 적자, 관리재정수지는 46조 5천억원 악화한 96조원 적자로 나타났다.

8월 세금도 지난해보다 더 걷히면서 나라살림 한 달치가 흑자를 보이는 등 국세수입이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그간 쌓인 적자 때문에 나라 살림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9월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졌을지 주목된다.

통계청은 11일 ‘10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앞서 9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9만 2천명 줄면서 4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 기록을 세웠다.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각종 지표가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고용 상황도 10월에 개선됐는지가 관심사다.

13일에는 ‘11월 최근 경제동향’이 공개된다. 카드 국내 매출액 등 소비 속보치를 비롯해 현재 경기를 짐작하게 하는 통계들을 확인할 수 있다.

[천지일보=김지헌 기자]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시행 첫날인 26일 서울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DSR은 대출심사과정에서 기존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 등 모든 대출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을 합산, 연 소득과 비교해 대출한도를 정하는 방식이다. 이때 합산하는 대출은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 자동차할부대출, 카드론 등 모든 대출을 말한다. ⓒ천지일보 2018.3.26
서울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DB

한국은행은 11일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내놓는다. 앞서 9월 동향에서는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한 달 새 9조 6천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증가 폭은 최대 기록인 8월 11조 7천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코로나19 사태와 저금리로 인해 역대급 대출 증가세가 이어졌다는 얘기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과 ‘빚투(빚내서 투자)’ 등의 영향에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도 8월 최대 기록(5조 7천억원)을 세운 데 이어 9월 역시 약 3조원 늘었다. 이 같은 대출 급증세에 금융당국이 은행들에 경고 메시지를 내면서 은행들이 자체 규제에 들어가면서 10월에 한 풀 꺾였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이 수치가 반영됐을지 궁금하다.

13일 나오는 ‘9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역시 대출과 밀접한 통계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업·가계의 대출 행렬로 시중 유동성이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는데 이를 가늠할 수 있다.

경기가 회복세의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 대선이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됐다는 점도 한국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케 하고 있다. 경기회복의 변수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한 대처와 미중분쟁이 완화 여부다.

홍춘욱 EAR리서치 대표는 천지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됐으나 1차 대유행때보다 치사율이 떨어지는 등 백신과 치료제가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점과 미국 대선이 끝난 후 대규모 부양책에 들어갈 것이란 점이 한국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럽중앙은행이 대대적인 통화공급 확대정책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도 경기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 회복되고 있는 시기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8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국민 연설 중계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8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국민 연설 중계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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