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 지난 3월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뒤쪽)이 백악관에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발언을 지켜보는 모습. 2020.09.17.
[워싱턴=AP/뉴시스] 지난 3월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뒤쪽)이 백악관에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발언을 지켜보는 모습. 2020.09.17.

미국 대선에서 패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화를 빚어온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경질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전했다.

8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두 명의 행정부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월 차기 대통령 취임식을 앞둔 몇 주 동안 에스퍼 장관을 해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화당 상원 지도부는 백악관에 에스퍼의 자리를 지켜줄 것을 촉구했으며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와 제임스 인호프 상원 군사위원장은 백악관에 상황을 흔들지 말라고 압박했다고 한 관리는 전했다.

조너선 호프만 국방부 대변인은 에스퍼 장관이 사임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스퍼 장관과 지난여름 이후 다양한 이슈를 놓고 충돌했으며 그의 경질 가능성이 계속 거론돼왔다.

미 언론에선 에스퍼가 대선 직후 사임하거나 해고될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다만 행정부 관리들의 언급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인사 문제에 대한 생각을 바꾼 전력이 있고 이는 에스퍼의 자리가 100% 안전하지는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직후 볼복 움직임 속에 국제개발처(USAID) 부처장을 해임하고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 위원장도 교체하는 등 적극적인 인사권을 행사했다.

에스퍼 장관은 '예스퍼(Yes-per)'로 불릴 만큼 예스맨으로 꼽혔지만, 인종차별 항의시위 사태를 전후해 트럼프 대통령의 군 동원 방침에 '항명'한 이후 불화설이 지속해왔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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