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손지하 기자] 서울 동작구 노량진역 근처 식당에서 한 시민이 홀로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20.9.30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서울 동작구 노량진역 근처 식당에서 한 시민이 홀로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20.9.30

전체 가구의 30% 첫 돌파

10명 중 6명 “혼자 살 것”

향후 5년간 매년 15만씩↑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우리나라가 ‘1인가구 600만 시대’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5년간 매년 약 15만 가구씩 증가해 인구 감소기에도 1인가구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은 한국 1인가구의 생활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2020 한국 1인가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2017년 이후 네 번째이다.

‘2020 한국 1인가구 보고서’는 급증하고 있는 1인가구의 생활 방식과 소비·금융 이용 행태를 점검하여 1인가구의 금융 생활에 KB가 든든한 동반자로서 함께 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간됐다.

KB금융은 ‘세상을 바꾸는 금융’을 제공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1인가구가 주도하는 우리 사회의 변화 모습을 조명하고자 지난 8월 21일부터 약 3주간 서울 및 수도권과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5세~59세 1인가구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이와 함께 통계 데이터를 활용하여 1인가구의 생활 전반에 대한 다각도의 분석을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1인가구 600만 시대에 진입했으며, 향후 5년간 매년 약 15만 가구씩 1인가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인 생활을 자발적으로 시작하고 장기간 지속하려는 의향은 증가한 반면 결혼 의향은 하락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과거에는 사별이나 이혼 등 비자발적 이유로 혼자 사는 경우가 많았는데, 자유롭게 편해서 혼자 사는 것을 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2년 전만 해도 어쩔 수 없이 혼자 사는 이들이 많았는데(60.8%가 비자발적 동기), 이번 조사에선 39.9%로 크게 줄고 자발적으로 선택했다는 이들이 전체 1인가구의 42.5%를 차지했다.

‘2020 한국 1인가구 보고서’ 중 일부. (제공: KB금융그룹)
‘2020 한국 1인가구 보고서’ 중 일부. (제공: KB금융그룹)

1인 생활 지속 의향도 44.1%로 전년(38.0%)보다 상승했다.

1인가구의 결혼 의향은 전년(42.5%)에 비해 하락한 33.4%로 집계됐다. 이 기간 결혼의사가 없는 1인가구의 비중은 30대 남자가 6.3%에서 18.8%로, 20대 여성은 4.2%에서 15.5%로 각각 크게 늘었다.

1인 생활에 대해선 57%가 만족감을 표시했다. 남성의 만족도는 20~40대까진 50%대였고 60대는 42.5%였다. 반면 여성은 전 세대에서 60% 내외를 기록했다.

1인가구의 다수는 자기주도적 가치관을 소신 표현으로 드러내고 있으며, 코로나19 이후 개인화 성향이 강화되고 집 근처에서 소비하는 식으로 생활 패턴이 바뀌었다.

특히 이들은 예·적금보다 주식 등 투자자산에 대한 관심이 상승했는데, 은퇴를 위해 5억 7천만원이 필요하고 월 123만원은 투자·저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매월 모으는 금액은 60% 수준이라고 KB금융은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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