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제공: 경기도의회) ⓒ천지일보 2020.11.7
어린이도서관에 비치해 있는 자료. (제공: 경기도의회) ⓒ천지일보 2020.11.7

학벌사회 타파,진학과 학력 위주 프로그램 운영

노무현 비하, 김일성 미화, ‘왜곡된 역사관’ 서적

버젓이 어린이도서관에 비치해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황대호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4)이 6일 경기평생교육학습관에서 실시된 경기평생교육학습관, 경기중앙교육도서관, 경기성남교육도서관, 경기화성교육도서관에 대한 2020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학벌사회 타파를 외치면서도 대학 진학과 학력 위주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2년 전 역사관 왜곡 문제가 지적됐던 서적을 버젓이 공공도서관에 비치하고 있는 경기교육의 현 실태를 지적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질의에서 황대호 의원은 “학력중심에서 직업능력 중심으로, 학벌중심 사회를 타파하겠다던 도교육청이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말하며 “경기평생교육학습관에서 개설한 프로그램들 중 일부가 대학 진학과 학력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인기를 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황대호 의원이 지적한 ‘공부를 잘 못해도 학교활동으로 대학 가기’ 프로그램은 학력의 결손이 있거나 학습 방향을 잘 못 잡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일종의 ‘대학지침서’로, 대학이 원하는 학생 유형, 학생부 전형 방법 등을 알려주는 형식으로 돼 있었다. 이외에도 자녀 영어교육 강의 등 경기평생교육학습관에 개설된 일부 프로그램들은 학력 보강을 목적으로 개설되어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황 의원은 “학벌사회를 타파하겠다는 도교육청의 교육방향에 비춰볼 때 학력 위주의 강의 프로그램은 취지에 맞지 않다”며 “평생교육의 관점에서 공교육이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지난 2018년도 경기일보에서 김일성 미화와 노무현 대통령 비하 논란이 있는 ‘노무현, 바로 대통령의 삶과 꿈’이라는 서적이 경기평생교육학습관과 도내 교육도서관에 비치된 것을 지적한 바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서적이 아직까지도 버젓이 경기평생교육학습관 1층 어린이실에 비치돼 있는 데다, 대출건수도 13건이나 되고 있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그러면서 “어린아이들의 경우 쉽게 고정관념이 생기고 그 관념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을 수용하고, 객관적인 검수를 거친 어린이 역사책을 비치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밖에 황대호 의원은 지역 향토사와 환경교육, 성교육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확대 운영해 줄 것과, 경기교육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관과 건강한 미래관을 심어주는 프로그램들을 운영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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