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보환(왼쪽부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 회장, 김태영, 문수석, 류정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총연합에서 열린 '한국교회총연합-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윤보환(왼쪽부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 회장, 김태영, 문수석, 류정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총연합에서 열린 '한국교회총연합-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종교 활동 시 좌석 ‘한 칸’ 띄워야
모임·식사 자제, 숙박행사는 ‘금지’
한교총, 교회에 방역수칙 준수 요청
“아직 안심할 수 있는 단계 아니야”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오는 7일부터 새롭게 개편될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종교시설 단계적 방역행동 지침에 대해 한국교회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뜻을 밝혔다.

보건복지부(박능후 장관)가 종교활동을 대상으로 정한 단계별 방역 조치 1단계는 ‘생활방역’ 단계다. 생활방역 단계에서는 예배·미사·법회·예회·시일식 등 정규 종교활동 시 좌석 한 칸을 띄워야 한다. 종교시설 주관 모임(회의)·식사는 자제를 권고하되 숙박행사는 금지된다.

다만 충청남도는 지난 5일 천안·아산의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앞당겨 상향 조정함에 따라 해당 지역 내 교회의 정규예배참여 가능 인원은 예배당 좌석 수 30% 이내로 제한된다. 교회 내 소모임과 식사는 금지된다.

이와 관련 30개 개신교단이 가입된 한국 개신교 연합기관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7일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거리두기 단계 시행에 대한 논평을 발표했다.

한교총은 6일 발표한 논평에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대유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세분화된 대응지침을 통해 종교시설의 단계적 방역행동을 발표했다”며 “정부의 이번 지침은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위드(With) 코로나 시대’에 맞게 K방역의 원칙을 마련한 것으로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교총은 한국교회에 정부의 단계별 방역 수칙 준수를 요청했다.

이들은 “정부가 방역의 기반 위에서 경제활동을 보장하려는 것과 같이 대한민국 모든 교회는 방역의 기반 위에서 예배와 활동을 보장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한국교회가 ‘자존감 있는 예배’를 계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교총은 이번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 예측 가능한 대응원칙이 마련됐다는 점을 꼽았다. 이들은 “이번 조치의 핵심은 단계조정과 예측 가능한 대응원칙이 마련됐다는 점”이라며 “특히 교회를 포함한 모든 종교시설에서 공히 같은 룰이 적용되는 점은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리라 본다”고 봤다.

사회자와 설교자의 마스크 착용이 제한적으로 허용되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교총은 “특히 그동안 문제가 됐던 사회자와 설교자의 마스크 착용에 대하여도 문체부의 별도 공문을 통해 제한적으로 허용될 것”이라며 “모든 교회는 ‘아직 안심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님’을 깊이 인식해 교회의 집회를 통한 확산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다음 사항을 유념해 달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모든 교회는 영적 예배와 기도에 힘쓰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 주변의 상인들과 이웃들을 돌아보시기 바란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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