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추미애, 법사위 회의서도 윤석열 저격 

월성 1호기 의혹 관련 압수수색 비난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특수활동비 문제, 월성 1호기 평가 조작 의혹 사건 압수수색 등을 두고 윤 총장을 저격했다.

추 장관은 5일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소병철 의원 등으로부터 윤 총장의 특활비 문제에 관한 질의를 받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특수활동비를 주머닛돈처럼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어떻게 썼는지는 법무부에 보고하지 않아 알 수 없다”며 “사건이 집중된 서울중앙지검에는 최근까지 특활비가 지급된 사실이 없어서 수사팀이 애로를 겪는다는 얘기도 듣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또 추 장관은 대검 특활비 예산이 윤 총장의 정치자금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민주당 의원들의 질의에 “그런 지적을 당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검찰청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검찰 특수활동비는 월별·분기별 집행계획을 세워 집행하고 수사상황 등에 따라 추가 집행한다”며 “관련 규정에 따라 집행 자료를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성 1호기 평가 조작 의혹 사건 압수수색에 대해서도 “야당의 고발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각하감”이라고 비판했다.

검찰은 이날 세종시 정부종합청사 내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해 경북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기술본부, 대구 한국가스공사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대대적으로 진행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감사원이 2018년 6월 월성 1호기 조기폐쇄 결정과 관련해 한수원 이사회가 즉시 가동 중단 결정을 하기에 유리한 내용으로 경제성 평가 결과가 나오도록 평가과정에 관여했다고 밝히면서 검찰이 강제수사에 나선 것이다.

한편 추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윤 총장 장모와 부인에 대한 수사까지 속도를 내고 있다.  

추미애(왼쪽)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천지일보 DB
추미애(왼쪽)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천지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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