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신창원 기자] 21일 오전 인천시 중구 인천항에서 군인들이 철책 점검을 하고 있다. 2020.8.21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21일 오전 인천시 중구 인천항에서 군인들이 철책 점검을 하고 있다. 2020.8.21

해당 부대 작전 상황과 감시장비 상태 등 조사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합동참모본부가 북한 남성 1명이 강원도 동부전선 최전방 철책을 넘어온 사건과 관련해 해당 부대의 작전상황과 감시장비 등을 조사하기 위해 전비태세검열단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합참에 따르면 검열단은 지난 3일 북한 남성이 GOP(일반전초) 철책을 타고 넘을 당시 해당 부대에서 열상감시장비(TOD)로 실시간 지켜봤는데도 곧바로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이유와 철책에 설치된 광망 센서가 작동하지 않은 원인 등을 규명한다.

문제는 이 남성이 월남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는데, 최전방 GOP에 설치된 과학화 경계감시장비는 사람이나 동물이 철책을 넘거나 절단할 때 센서가 울리는 시스템이지만 이번에 아예 작동하지 않았다.

또 군은 기동수색팀을 현장에 출동시켜 수색했다고 설명했지만, 철책을 넘은 이 남성은 14시간 30여분 후에 현장에서 남쪽으로 1.5㎞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군의 경계시스템이 또다시 도마에 오른 것이다.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도 이날 국방부청사 정례브리핑에서 “어떤 시점에서, 어떤 원인에 의해서 작동이 되지 않았는지, 아니면 기능상에 문제가 있는지를 전반적으로 살펴봐야 할 상황”이라며 “합참 차원에서 점검해서 과학화 경계시스템에 대해서 보완할 차원이 있으면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부대는 이른바 ‘노크 귀순’이 있던 지난 2012년에도 사단장과 연대장 등이 줄줄이 보직 해임됐는데, 검열단 조사 결과에서 문제점이 식별되면 문책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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