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사설] 세 번째 혈장공여 나서는 신천지를 보며
[천지일보 사설] 세 번째 혈장공여 나서는 신천지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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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500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간 전염병은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을 지구촌이 확인했다. 신분, 종교, 국경에 관계없이 코로나19가 휘감은 지구촌에 가장 필요한 것은 지금 코로나19 치료제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2798명이 혈장공여 의사를 밝혔고, 이중 2030명이 참여했다. 실제 공여자 중 1700여명은 신천지 완치자들로 무려 80%가 넘는다. 이런 상황에 신천지 완치자 4000여명이 또 혈장공여에 나선다. 벌써 세 번째다.

코로나19 혈장치료제는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받고 있다.

GC녹십자는 지난 8월 식약처로부터 혈장치료제 GC5131에 대한 국내 2상 승인을 받아, 9월 말 첫 환자 투여를 진행한 상태다. 이후 불과 한 달 새 세 차례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투입되면서 혈장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혈장 수급이 지속돼야 한다.

사실 각국이 혈장치료제의 효과를 인정하고 완치자들의 혈장공여를 독려하고 있지만 코로나19에 감염돼 죄인 취급을 받고 긴 고통의 시간을 보낸 완치자들이 혈장공여에 나서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완치자들을 통해 알려진 코로나 후유증은 상상 이상으로 극심하다. 이래저래 코로나 완치자로 판명됐다고 해서 혈장공여에 나서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비난의 화살이 집중되는 대규모 집단감염자 중 단체 혈장공여에 나서는 경우는 신천지가 전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다.

혈장공여는 순전히 완치자 개인 의지에 달렸기에 신천지의 반복되는 혈장공여는 이례적이고 특별하다.

아무도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19 이후 느닷없이 터진 신천지 대구교회의 대규모 감염은 신천지뿐 아니라 정부와 국민 모두를 당황케 했다. 그로 인해 ‘코로나 진원지’라는 비난을 받았던 신천지가 이젠 모두에게 간절한 혈장치료제 구원투수가 되고 있으니 인생사 새옹지마다.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코로나19 환자발생은 이어지고 있다. 같은 국민임에도 기성교단이 이단 취급을 한다는 이유로 당연한 기본권조차 보호받지 못했던 신천지. 왜곡된 시선과 고통을 딛고 또다시 혈장공여에 나서는 그들의 용기와 희생에 진심어린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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