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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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는 세 번의 기회가 있다고 한다. 누구나 세 번쯤은 크게 성공할 기회를 갖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어떤 사람이 과거의 어느 순간이 기회였는데 못 잡은 것 같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은 적도 있다.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기회는 너무나 자주 온다. 버스를 보내고 나면 또 다시 오는 것처럼 수많은 기회가 우리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다만 그 기회를 보는 눈이 없을뿐더러 우물쭈물하다가 못 잡을 뿐이다. 남들이 기회를 모두 차지해버렸다고 억울해할 필요도 없다. 나의 기회는 지천에 깔려 있고 고갈되는 일은 더더욱 없다.

시험에 붙는 것도 기회지만 떨어진 것도 기회다. 떨어지면 또 다시 여러 종류의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돈이 많은 것도 기회지만 돈이 없는 것도 기회다. 돈이 있는 사람은 돈을 더 벌 수도 있고 잃게 될 가능성도 있지만 돈이 진짜 없는 사람은 벌 기회밖에 없지 않은가? 연인과 헤어졌다면 더 마음에 드는 연인을 만날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세상은 넓고 사람도 많으므로 굳이 안 맞는 사람하고 잘 맞춰보기 위해서 애쓸 필요가 없다. 누군가는 인정이 없다고 말할 수 있지만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

어떤 하나에 집착하는 것은 기회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아이들의 공부에 집착해서 아이들이 부모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는 경우를 종종 본다. 돈에 너무 집착해서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기회를 잃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골드러시 시절, 많은 사람들이 금맥을 찾기 위해서 모여들었다. 실제로 많은 돈을 번 사람들은 금맥에 집착한 사람들이 아니었다. 오히려 공구와 청바지 등을 이용해서 기회를 잡은 사람들이었다.

‘금융투기의 역사’라는 책에 보면 ‘미시시피 버블’로 불리던 사건이 있었다. 당시 프랑스 파리의 카페와 레스토랑 주인들은 미시시피 주식 거래인으로 활동했고, 사무실이 따로 없었던 브로커들 앞에는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대장장이는 마구간이나 의자들을 브로커들에게 빌려줘 본업보다 더 많은 수입을 올렸다. 공원용 의자를 빌려주고 200리브르를 받았고 마구간 대여료로 300리브르를 받았다고 한다. 호텔 주변의 골목상점과 헛간 등의 한 달 임대료는 40리브르에서 800리브르가 됐다고 한다. 주식은 버블처럼 꺼져버렸지만 다른 방법으로 돈을 번 사람들은 부자로 남게 된 것이다.

순간순간 보이는 모든 것이 기회일 수 있다. 다만 어떤 것에 너무 몰입하거나 집착하면 기회가 안 보일 수도 있다. 또 하나는 모든 사건이나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면 더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다. 상대의 말에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할 때 안 보이던 것이 보인다. 자신의 생각에 매몰되면 보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돈 뿐 아니라 행복도 기회를 잘 볼 줄 알아야 한다. 그런 사람이 더욱 더 행복할 수 있고 행복할 자격도 있다. 행복의 기회는 한정된 사람들에게만 있지 않다.

특히 나를 위한 행복의 기회는 내 주위 지천에 깔렸음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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