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 지난 10월 15일 시청 인천애뜰에서 수도권매립지 종료 및 자원순환정책 대전환을 위한 시민 공동행동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20.11.3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 지난 10월 15일 시청 인천애뜰에서 수도권매립지 종료 및 자원순환정책 대전환을 위한 시민 공동행동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20.11.3

장례식장 일회용품 다회용품으로 대처

IoT 기반 수거 등 폐기물 처리방식 전환

개별계량 종량기기(RFID) 모든 아파트 보급

‘수도권 매립지 종료' 인천 희생 막 내려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가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앞두고 생활쓰레기 줄이기에 돌입했다.

시는 폐기물을 근본적으로 줄이고 친환경적인 생활문화를 일상에 정착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먼저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음식물 감량기기를 보급하고, 쓰레기수거 방식도 IoT 기반으로 개선한다. 내년부턴 공공청사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고 쓰레기통을 없애는 운동까지 펼친다.

일회용품 제로 도시

시는 생활폐기물의 발생을 근본적으로 감축하기 위해 ‘일회용품 제로 도시 인천’을 목표로 공공과 민간 영역을 아우르는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우선 공공부문에서 이를 선도하기 위해 공공청사부터 1회용품 사용 금지 및 친환경 물품 사용을 추진, 모든 공공기관에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2022년부터는 민간 영역으로 확대한다.

청사 내 1회용컵 및 1회용품 배달용기 등 일회용품 반입 금지, 회의·행사 시 다회용컵 사용, 재생 용지·재생 토너 사용의무화, 일상경비로 일회용품 구매 제한, 사무실 쓰레기통을 없애고 복도에 분리수거함 설치 등을 실천토록 할 계획이다.

또 ‘일회용품 제로 친환경 장례식장’ 사업을 추진, 내년 2월부터 인천광역시의료원 장례식장에서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식기세척실 조성, 세척기, 소독기 설치 등을 지원하고 시민 홍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시는 장례식장의 다회용식기 사용 등 조문객의 음식접대문화에서 답례품으로 대신하는 방안 등의 합리적인 개선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11월 초에 시·인천시의료원·대학병원 4개소와 협무협약을 체결하고 친환경 장례문화 확산에 만전을 기하고, 또한 사설 장례식장과도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다회용품 재사용 시민문화 확산을 위해 다회용품 대여소 운영에 대한 기반을 2021년부터 구축하고 2022년부터는 자활기업 등과 연계해 관내에 확대 추진키로 했다.

IoT(사물인터넷) 기반 수거 등 폐기물 처리방식 전환

음식물쓰레기 수거, 기존의 생활폐기물 수거체계를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처리방식으로 전환하는 신규 사업도 시행한다.

매년 환경부로부터 받는 폐기물처분부담금 징수교부금 전액을 자원순환사업에 투입, 올해부터 2025년까지 총 120억원의 재원으로 ▲음식물류폐기물 감량기기 보급사업 ▲IoT기반 생활폐기물 수거체계개편 사업 등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종량제봉투를 매일 수거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IoT 기반 수거용기(밀폐형 컨테이너)에 폐기물이 적재 시 수거를 진행하는 새로운 방식이다.

시는 우선 음식물류 쓰레기 개별계량 종량기기(RFID)를 2025년까지 모든 아파트에 보급한다. 이와 함께 가정 및 다량배출사업장에도 지속해서 보급해 2019년 기준 일일 687톤의 음식물쓰레기를 2025년 하루 655톤으로 줄일 계획이다. 올해 남동구, 부평구, 계양구를 시작으로 점차 확대 추진키로 했다.

2021년까지 아파트 단지에 4대의 loT 밀폐형 컨테이너(5톤)를 설치·시범 운영에 들어간 후 2022년부터 2025년까지는 아파트, 상가, 관광지 등에 매년 5대씩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정낙식 시 자원순환과장은 “인천시의 자원순환정책 대전환의 성패는 300만 인천 시민의 손에 달렸다”며 “생활 속에서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부터 쓰레기 감량을 위한 개선된 수거·처리 체계까지 시민들의 관심과 동참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수도권매립지 2025년 사용 종료 입장을 명확히 하기 위해 지하철 1호선 시내버스, 대중교통, 언론 매체를 통한 ‘수도권 쓰레기 대란’을 경고하는 광고 등 “2025년 수도권 매립지 종료, 이젠 더 버릴 곳이 없습니다라”는 카피로 3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인천의 희생을 끝내는 대시민 홍보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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