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동예루살렘 셰이크 자라의 한 주차장에 설치된 코로나19 검사소에서 한 소년이 자동차 안에서 검사받고 있다. (출처: 뉴시스)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동예루살렘 셰이크 자라의 한 주차장에 설치된 코로나19 검사소에서 한 소년이 자동차 안에서 검사받고 있다. (출처: 뉴시스)

이스라엘 보건부는 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의무 자가격리 기간을 14일에서 12일로 단축하는 시범 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율리 에델스타인 이스라엘 보건부 장관은 이번 프로그램에 대해 "우리의 목표는 자유를 최대한 주면서 공중보건에 미치는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부에 따르면 자가격리 단축 프로그램은 초안이 며칠 내 마련되고 올해 말까지 시행될 예정이다.

그동안 이스라엘 정치권에서는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 자가격리 기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츠비 하우저 이스라엘 의회 외교국방위원장은 “보건부가 자가격리 기간을 이틀 줄이는 올바른 결정을 내린 것을 축하한다”며 환영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수백명 대로 감소하자 규제 조처를 완화하고 있다.

이날 초등학교 1∼4학년 학생들이 6주 만에 등교를 재개했다.

이스라엘에 앞서 유럽의 일부 국가들은 이미 코로나19 자가격리 기간을 단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프랑스는 올해 9월 자가격리 기간을 기존 14일에서 7일로 줄였다.

또 벨기에는 14일이던 격리 기간을 10월 1일부터 7일로 줄였다가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10월 19일부터 다시 10일로 조정했다.

스페인도 9월에 격리기간을 14일에서 10일로 단축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격리 기간 단축이 감염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WHO는 코로나19에 노출된 이후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의 이른바 잠복기를 이틀에서 14일까지로 보고 있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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