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보라매 병원에서 개최되고 있는 '자연이 주는 생명'전에 전시되고 있는 작품 '태양'.(출처: AB 갤러리)
서울 보라매 병원에서 개최되고 있는 '자연이 주는 생명'전에 전시되고 있는 작품 '태양'.(출처: AB 갤러리)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흔히들 병원이라고 하면 긍정적인 이미지보다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아픈 환자, 그를 간병하는 보호자, 바쁜 의료진. 이런 삭막한 병원을 조금은 산뜻하게 바꿔줄 전시가 서울 보라매 병원에서 시작했다.

서울 보라매 병원에서 2일부터 시작된 ‘자연이 주는 생명(Vivid nature: Our lives)’전(展)은 이이정은, 정재철, 한솔비 작가의 3인전으로 진행한다. 자연·관계·동물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그림을 그린 작가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쓰러지는 생명과 인간이 망쳐놓은 자연에 대해 다시 한 번 느끼면서 자연이 살아야 인간이 살 수 있다는 의식을 심어주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AB 갤러리가 문화체육관광부의 ‘코로나19 특별공모 미술품 대여’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AB 갤러리는 지난 2002년 6월 한불문화교류협회 ‘내안에 (코를 맞댄 사람들)’의 산하 화랑으로 사업을 시작한 이래, 세계 미술시장에서 다양한 개인전과 그룹 전시회를 개최했으며 국제 아트페어에서도 활약해왔다.

AB 갤러리 성석남 관장은 이번 전시에 대해 “현재 전 세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소용돌이 속에 있다. 너무나 당연했던 일상들이 정말 그리운 현실이 돼버린 우리들의 삶에 우리가 무엇을 잃어버리고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것들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그림을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며 “비대면 사회생활 속에서 메말라 가는 정서에 그림들이 찾아가서 보여주는 이 전시는 감성을 움직이는 그림들로 구성돼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봐 주는 전시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는 서울 보라매 병원 내부에서 볼 수 있으며 다음달 14일까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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