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로고. ⓒ천지일보DB
LG전자 로고. ⓒ천지일보DB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LG전자가 계속된 스마트폰 실적 부진으로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 사업본부에 퇴직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MC 사업본부는 직원들에게 퇴직 프로그램 신청을 받고 있다.

지난해 LG전자가 경기도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의 ‘LG 하이퐁 캠퍼스’로 통합해 평택 생산 인력을 줄인데 이어서다. 당시 LG전자는 인력 750여명을 생활가전(H&A)사업본부 창원 사업장으로 이동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LG전자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MC 사업본부 직원은 지난 ▲2018년 4014명 ▲2019년 3824명 ▲2020년 3월 3820명, 6월 3784명으로 계속해서 감소세다.

LG전자 관계자는 “저성과자 대상으로 하는 전사 차원의 퇴직 프로그램이 있다”며 “MC 본부가 계속 적자를 보고 있으니까 이 같은 정상적인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불만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LG전자 MC 사업본부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조 5248억원, 영업손실은 1484억원이었다. 지난 2015년 2분기 이후부터 매 분기 빠짐없이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LG 스마트폰 부문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LG전자는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실적발표에서 서동명 MC 본부 담당은 “중미, 북남미 지역에서 매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5G와 뉴폼팩터를 내세워 프리미엄 매출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며 “중가에서 저가에 이르는 가격대별로 5G 보급형 라인업을 확대해 매출에 적극 드라이브를 걸고 수익성도 동시에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은 관련 기술 자체가 미래의 핵심기술이기 때문에 섣불리 포기하기는 어려운 사업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은 카메라 기술부터 배터리, 화면, 소프트웨어 등 관련된 기술 자체가 미래의 핵심기술”이라며 “스마트폰 사업을 접는다는 것은 곧 미래 먹거리에 투자하지 않겠다는 것과 같기 때문에 섣불리 이를 포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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