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헬기 전소 미뤄 추락 후 폭발 추정”

[천지일보=장요한 기자] 지난 5일 산불예방 계도비행 중 강원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소금강계곡 인근에서 추락한 산림청 소속 헬기의 동체와 탑승자 시신 2구가 발견됐다.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6일 오전 7시 37분경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백마봉 인근 8~9부 능선에서 산림청 소속 헬기의 동체와 조종사 임모(48) 씨와 정비사 박모(56) 씨 등 시신 2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발견 당시 사고 헬기는 파손된 기체가 흩어진 채 불에 타 전소해 추락 후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시신의 상태도 훼손이 심해 정확한 신원 확인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은 사고 헬기 탑승자 2명의 시신을 수습한 뒤 인근 강릉 아산현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운구했다.

한편, 사고 헬기는 징검다리 연휴 첫날을 맞아 막바지 산불 예방·감시 임무 수행을 위해 지난 5일 오전 10시 7분께 강릉 산림 항공관리소를 이륙한 뒤 33분 뒤인 오전 10시 43분쯤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백마봉 인근에서 무선 연락이 두절됐었다.

사고 헬기 기종인 ‘AS350-B2’ 헬기는 1992년 11월 국내에 처음 도입됐으며 사고 헬기는 2002년 2월 22일 강릉 산림 항공관리대에 배치돼 산불진화 활동은 물론 산림방제, 산불 예방 계도비행 등에 주로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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