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터키 해안과 그리스 사모스섬 사이 에게해에서 발생한 규모 7.0의 지진으로 인근 도시 이즈미르에서 건물이 무너져 구조대가 부상자를 구조해 옮기고 있다. 터키 당국은 인명 피해가 계속 늘고 있다며 지금까지 최소 12명이 숨지고 41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2020.10.31. (출처: 뉴시스)
30일(현지시간) 터키 해안과 그리스 사모스섬 사이 에게해에서 발생한 규모 7.0의 지진으로 인근 도시 이즈미르에서 건물이 무너져 구조대가 부상자를 구조해 옮기고 있다. 터키 당국은 인명 피해가 계속 늘고 있다며 지금까지 최소 12명이 숨지고 41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2020.10.31.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터키와 그리스 사이 에게해 해역에서 30일(현지시간) 규모 7의 강진이 강타하면서 인명피해가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터키 재난위기관리청(AFAD)는 31일(현지시간) 최소 484회 여진이 발생했고 37차례는 규모 4.0 이상이었다고 전했다.

AFAD는 또 이날 기준 사망자 35명이 확인됐고 880명 이상이 다쳤다고도 했다. 부상자 243명이 치료를 받고 있고 이중 3명은 중태라고도 했다. 다만 아직까지 한국인에 대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명피해가 속출하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진 피해를 입은 시민에게 위로를 전하면서 최대한의 지원을 약속했다.

그리스에서도 에게해 사모스섬 건물이 무너져 학교에서 귀가하던 청소년 2명이 숨졌다. 부상자도 19명 이상 발생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를 건네고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트위터에 “지금 막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 두 나라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비극적 인명 손실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며 “우리의 차이점이 무엇이든 지금은 우리 국민이 함께 뭉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 또한 트위터를 통해 그리스에 애도를 표하면서 “어려운 시기에 두 이웃이 연대하는 것이 삶의 많은 것보다 소중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터키 역시 그리스가 상처를 치유하는 데 도움을 줄 준비가 항상 돼 있다”고 말했다.

제랄드 다르마닌 프랑스 내무장관도 트위터를 통해 터키와 그리스에 원조를 보내겠다고 밝혔다. 프랑스와 터키 최근 표현의 자유와 이슬람 극단주의를 놓고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제랄드 장관의 트윗에 아직 공개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