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과제는 뭘까. 생각해 봤는가. 그것은 바로 생로병사(生老病死)의 해결이다. 우리 인생은 한 번 왔다가 가는 것이 마치 정한 이치인양 살아왔지만 과연 그럴까.

흔히 인문학을 말한다.

본시 ‘인문학(人文學)’이란, 인간의 근본을 탐구하는 학문을 일컫는다. 하지만 그 어디도 그 누구도 인문학의 참 가르침은 찾아볼 수 없다. 인간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이며, 생로병사는 어디서 온 것인가를 깨닫는 것이 곧 인문학이며, 이는 종교라는 최고의 학문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즉, 종교는 세상의 학문이 아니며 하늘의 학문이니 하늘 곧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가 가르쳐 주지 않으면 천상천하에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러하기에 종교(宗敎)의 뜻을 ‘최고 또는 으뜸의 가르침’이라 하는 것이다.

그렇다 할지라도 아무 때나 가르쳐 주고 알 수 있는 게 아니다. 하늘이 정한 때가 됐을 때 하늘이 정한 한 사람(천택지인, 天擇之人)의 희생을 통해서만이 하늘의 비밀이 열리며 비로소 세상은 창조주의 뜻을 깨닫게 되는 순간을 맞게 된다.

하늘의 음성을 한번 들어보자.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전 3:1)”라고 한 것 같이, 하늘의 뜻과 목적이 이루어지는 때가 있음을 알게 한다. 그 하늘의 뜻이자 목적은 생로병사가 해결된 지구촌을 의미하고 있으니, 실낙원(失樂園)이 된 지구촌이 다시 낙원으로 회복되는 광복의 때를 말한다.

반면에 “전도자가 가로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사람이 해 아래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자기에게 무엇이 유익한고,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전 1:2~4)”라고 한 것 같이, 모든 목적이 이뤄지는 정한 때가 되기 전에는 그야말로 ‘일장춘몽(一場春夢)’과 같고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의 덧없는 인생이라 하겠다.

이같이 허무한 인생이 과연 만물을 지으신 창조주의 뜻인지를 알고 싶어 수많은 사람들이 조물주를 찾아 나섰으나 그 답을 찾을 수도 들을 수도 없었다.

며칠 전 부와 명예와 업적을 남기고 고인이 된 삼성 이건희 회장과 부친 고 이병철 회장을 추억해보지 않을 수 없다. 특히 고 이병철 회장은 고인이 되기 전 살아생전 수고하고 애쓴 것이 너무도 허무해 평소 정신적 지주였던 모 신부에게 ‘신은 과연 존재하는가’부터 시작해 24가지의 질문을 했다. 그러나 생전엔 답을 듣지 못했고, 약 24년이 흘러 몇 년 전 각 종교계의 책임 있는 사람들과 나름 학자들이 답이라고 내놨다. 정녕 답이라면 종교마다 사람마다 왜 답이 다를까를 생각해 보게 된다.

창조주가 한 분이면 창조주의 뜻도 분명 하나일진데, 사람마다 종교마다 답이 다르다면 그 답들은 답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 보인 우스꽝스러운 해프닝에 불과하다.

석가세존(釋迦世尊) 역시 생로병사의 비밀을 알기 위해 출가(出家)를 결심해야 했고, 천하를 통일하고 아방궁을 지어 천년만년 살겠다던 진시황은 병이 찾아오고 죽음이 가까이 오자 서복(서불)을 시켜 삼신산에 가서 영생불사약인 불로초를 캐 오라고 했다.

그러나 그 어디서도 무엇으로도 찾고 싶던 답을 찾지 못하고 하나같이 흙으로 돌아갔다.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간 것이며, 올 때도 빈손으로 왔으니, 수많은 돈과 명예를 가졌어도 그저 빈손으로 가야만 했으니 공수래공수거가 아니겠는가.

하지만 그 답은 창조주 하나님이 길고 긴 세월 수 많은 사람들의 피를 대신해 이 시대 우리로 하여금 구원을 얻게 하기 위해 우리 손에 쥐어준 경서(經書) 안에 있었다.

그러나 남사고 선생이 세인하지(世人何知)라고 미리 말해준 것과 같이 하늘이 정한 때가 오기 전에는 아는 이 하나 없다.

그 경서 안에는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 곧 생로병사를 해결할 답이 긴긴 세월 봉인(封印)돼 있었다. 하지만 천하의 범사에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뤄지는 때가 있다고 한 바와 같이, 긴긴 세월 꽁꽁 싸매뒀던 봉인이 천택지인의 희생으로 열리게 되므로 인류는 진리 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 길(道)이 열렸고, 비로소 진리로 진정한 자유를 얻는 신세계가 눈 앞에 펼쳐지고 있다.

길고 긴 세월 어두운 터널을 지나 때가 되어 환한 빛이 비추는 새 세상이 왔다 할지라도 천지분간을 못해 터널 속에 남아 있다면 그보다 더 안타까운 일이 어디 있으랴.

정한 때가 되어 하늘은 한 빛 즉, 천택지인을 출현시키고, 또 그를 통해 정해진 도통군자(道通君子)들을 출현시키므로 지구촌은 하늘 창조주의 뜻과 섭리를 깨닫게 되는 새 시대를 맞게 되고, 그 뜻 안으로 들어오는 기이한 빛의 역사가 홀연히 진행되고 있다.

그렇다 할지라도 남사고 선생은 ‘유지자포(有智者飽) 무지기(無智飢)’라 하지 않던가. 들을 귀를 가진 자라면 반드시 들어 먹어 배부를 것이고, 들을 수 있는 귀를 갖지 못한 자라면 듣지 못해 주리게 될 것이니, 하늘의 경고다. 노아 때를 기억하라.

ⓒ천지일보 202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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