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5시 40분께 충남 태안과 보령을 연결하는 원산안면대교 교각을 들이받은 낚싯배에서 해경과 119 구조대원이 승선원을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19명이 부상을 당했다. (출처: 연합뉴스)
31일 오전 5시 40분께 충남 태안과 보령을 연결하는 원산안면대교 교각을 들이받은 낚싯배에서 해경과 119 구조대원이 승선원을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19명이 부상을 당했다. (출처: 연합뉴스)

해경, 시속 27∼33㎞로 과속 사실 확인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충남 서해에서 대교 교각과 충돌해 22명의 사상자를 낸 낚싯배 ‘푸른바다3호’가 사고 직전까지 시속 27∼33㎞로 빠르게 운항중이었던 사실이 확인됐다.

31일 해경에 따르면 해경이 이 선박의 선내 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속도가 18노트(시속 약 33㎞)까지 찍힌 것으로 돼 있었다. 선장 A씨가 첫 진술 조사에서 “15노트(시속 약 27㎞) 정도 속도로 운항했다”고 한 것과 배치된다.

해경은 A씨가 동트기 전 어두운 상태에서 배를 몰다 교각을 미처 피하지 못한 것으로 봤다. 해경 관계자는 “낚시 포인트 선점을 위해 다소 속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며 “배가 사고 지점 해상을 지나가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운항에 방해가 될 수 있는 구조물이 있으면 일반적으로는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말했다.

푸른바다3호는 이날 오전 5시 40분쯤 녹도 용섬으로 향해 가던 중 원산안면대교 1번 교각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B(62)씨 등 3명이 숨지고 19명이 부상을 입었다. 해경은 선장 A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입건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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