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이상 반응 신고 총 1669건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올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 후 사망한 사람이 80명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31일 질병관리청(질병청)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신고된 사망자는 이날 0시 기준 총 83명이다. 이는 이틀 전인 지난 29일 0시 기준으로 집계된 72명과 비교하면 11명 증가한 셈이다.
이중 72명은 역학조사 및 피해조사반 심의 결과,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했다.
신고 된 사망사례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70대 이상이 85.5%(71건)였고, 만 70세 이상 어르신 국가 예방접종 지원사업이 시작된 이달 셋째 주에 신고가 집중됐다. 이어 60대 미만이 8명, 60대가 4명 등의 순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보고된 사망자 83명 중 남성이 46명, 여성이 37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경남, 전북, 전남, 대구에서 71.1%(59건)가 신고됐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사망까지 경과 시간은 50건(60.2%)에서 48시간 이상 걸렸으며, 24시간 미만은 13건(15.7%)이었다.
질병청은 “검토한 사망사례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급성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아나필락시스에는 해당하지 않았다”며 “같은 의료기관, 동일 날짜, 동일 제조번호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한 결과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 사례는 없어 백신의 이상이나 접종 과정상의 오류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질병청은 지난 29일과 30일에 추가로 확인된 사망 11건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며, 지속적으로 인과성 확인과 추가 조사 및 분석을 진행할 방침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에서는 약 1708만건의 독감 예방접종이 진행됐으며, 접종률은 60.9%이다.
국가 무료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생후 6개월∼만12세, 임신부, 만13∼18세, 만62세 이상 총 1898만 4084명 증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1155만 6994명으로, 접종률은 약 60.9%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발열을 비롯한 이상 반응 사례로 이날 0시 기준 1669건이 신고가 됐으며,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파악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