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터키 서부 항구 도시 이즈미르에서 에게해 규모 7.0 지진으로 건물이 붕괴해 구조팀이 인명 구출을 하고 있다. (이즈미르=AP/뉴시스)
30일(현지시간) 터키 서부 항구 도시 이즈미르에서 에게해 규모 7.0 지진으로 건물이 붕괴해 구조팀이 인명 구출을 하고 있다. (이즈미르=AP/뉴시스)

[천지일보=강은희 기자] 30일(현지시간) 터키 서부 해안과 그리스 사모스섬 사이의 에게해 해역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AP·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후 3시께 에게해 사모스섬에 있는 그리스 도시 넹노 카를로바시온에서 14km 정도 떨어진 해역에서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지진의 규모를 6.6으로 추정하면서 진원이 지하 16.5km 지점이라고 전했다. 터키 서부 이즈미르주 주도 이즈미르에선 여러 채의 빌딩이 붕괴됐고 일부 주민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갇혀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리스 사모스섬에서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흐레틴 코자 터키 보건부 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지진으로 4명의 우리 주민이 사망하고 120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현재 피해지역에 38대의 앰뷸런스와 2대의 구조 헬기, 35개 국가응급구조팀이 파견된 상황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국가의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모든 시민을 지원하겠다”라며 “피해 지역에 필요한 조치를 시작하기 위해 행동을 취했다”고 전했다.

쉴레이만 소일루 터키 내무장관은 트위터에 “현재까지 이즈미르주에서 6채의 건물이 붕괴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즈미르 시장 툰스 소예어는 CNN 튀르크 방송에 약 20채의 건물이 붕괴했다고 소개했다. 이즈미르는 터키에서 3번째로 큰 도시로 2019년 기준 주민 436만명 상당이 거주하고 있다.

지진으로 인한 진동은 그리스 동부 섬들과 수도 아테네에서도 느껴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스 언론은 사모스섬과 다른 섬들의 주민들이 집 밖으로 대피했다고 전했다.

사모스섬에선 일부 건물과 도로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4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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