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특수고용직 노동자(배달·택배) 및 관계자 초청 대담 ‘플랫폼 노동자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에 참석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0.3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특수고용직 노동자(배달·택배) 및 관계자 초청 대담 ‘플랫폼 노동자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에 참석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0.30

주호영 “천심의 벌 두렵지 않나”

정의당도 “내로남불 덫에 걸려”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야권이 내년 4월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에서 후보를 공천키로 한 여당에 대해 비난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4월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 공천 여부를 전 당원 투표를 통해 결정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실상 공천 수순을 밟겠다는 의미지만, 야권은 “기만” “사기”라며 맹비난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도 30일 “집권 여당이 기만과 사기에 가까운 일을 서너 차례 되풀이한다”면서 “민심은 천심이다. 천심의 벌이 두렵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장제원 의원도 페이스북에 “징글징글하게 이중적이고 표리부동한 분과 정치를 하려니 우리도 철갑면을 써야 하겠다”며 “만에 하나, 보궐선거에서 이토록 뻔뻔한 민주당에 또다시 진다면 국민의힘은 존재할 이유가 사라질 것”라고 주장했다.

정의당도 비난에 가세했다. 김종철 대표는 BBS라디오 방송에서 “당 지도부가 당원에게 책임을 돌리는 데 대해 국민적 평가가 있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류호정 의원은 “어째서 집권당은 책임정치를 곡해하고 내로남불의 덫에 제 발로 들어가는 것인가”라며 “비겁한 결정을 당원의 몫으로 남겼으니 민주당은 비겁하다”고 했다.

민주당은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당헌 개정 여부를 물은 이후 당헌 개정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당헌 96조 2항을 보면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실시하게 되는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규정한다.

하지만 이 당헌은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도입됐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이 당헌은 문재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혁신위 건의로 도입한 규정”이라며 “혁신이라고 여론몰이를 해 놓고 이제 와서 필요한 때는 헌신짝처럼 던져버린 꼴”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선거로 심판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MBC 라디오 방송에서 “당에 잘못이 있다고 하더라도 더 좋은 정책과 후보로 시민의 심판을 받는 게 오히려 책임지는 자세라는 판단에서 대표가 결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30일 오전 광주시의회 대회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지역 현안사업과 국비확보 방안 등을 건의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 2020.10.30
이용섭 광주시장이 30일 오전 광주시의회 대회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지역 현안사업과 국비확보 방안 등을 건의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 2020.10.30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