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가 물질을 하고 있다. (제공: 경북도) ⓒ천지일보 2020.10.30
해녀가 물질을 하고 있다. (제공: 경북도) ⓒ천지일보 2020.10.30

4년간 53억원 투자

3대 핵심 전략 선정

어촌 마케팅도 나서

[천지일보 경북=장덕수 기자] 경북도가 고령화 등으로 소멸 위기에 처한 해녀 어업문화를 보존하고 어촌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해녀 프로젝트 10대 과제’를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경북도의 해녀 수는 2018년 기준 1585명으로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다. 내륙 시·도 중에서는 가장 많은 수이다.

지역별로는 포항 1129명, 경주 191명, 영덕 189명, 울진 66명, 울릉 10명 등이다.

하지만 현재 고령화와 해녀 어업인 감소로 해녀 어업과 문화가 소멸 위기에 처해 있어 잠수어업인 진료비 지원이나 공동작업장 지원 외에 해녀 어업을 육성하고 보존할 수 있는 사업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도는 내년부터 총 53억원을 투자해 4년간 미래 환동해 시대를 선도할 중요한 정책 중 하나로 해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도는 지난달 해녀 어업 보존 및 육성계획을 수립해 경북형 해녀 어업문화 전승 및 보전을 통한 지속가능한 어촌마을 공동체 조성을 목표로 3대 핵심 전략 10대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3대 핵심 전략 중 경북 해녀상 확립 분야에는 ▲경북 해녀증 발급 ▲해녀 아카이브 구축 및 해녀 기록화 사업 ▲해녀 학술조명 및 해녀 Day 지정 등의 추진과제가 선정됐다.

해녀 어업 활동 지원 분야는 해녀 휴게실 확충 및 해녀 진료비 지급, 해녀마을 박물관 조성 및 IoT(사물인터넷) 활용 해녀 어업 안전 장비 지원, 마을 어장연계 수산물 복합유통센터 조성사업 등을 추진한다. 또 해녀 키친스쿨 및 해녀 요리법 개발, 해녀↔청년 콘텐츠 개발, 해녀 CI 제작 및 문화상품 개발 등 해녀 연계 어촌 마케팅도 나설 예정이다.

경북도는 해녀증 발급과 해녀 Day 개최를 통해 경북 해녀의 정체성을 확립할 계획이다.

포항공대 경북씨그랜트센터에서는 지난 23일 IoT 기반 해녀 어업 안전 장비와 해녀용 스마트 시계를 개발했다.

도는 내년부터 지역 해녀 어업에 점차 보급하도록 지원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 동해안지역 해녀어업과 문화는 함께 보존하고 모두와 공유해야 하는 중요한 우리의 유산이다”며 “도가 해녀 어업과 관련 문화를 바탕으로 우리 어촌에서도 귀어해녀학교를 개설 등 청년층을 유입하고 새로운 먹거리와 일자리를 창출 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경북형 해녀프로젝트를 내실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