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114)

‘향후 6개월 내 집 사겠다’ 응답 전분기보다 줄어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정부가 주택거래 활성화 방안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수요자들의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 800여 명을 대상으로 ‘2011년 2분기 주택거래소비자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1분기보다 주택가격 평가지수와 전망지수가 모두 낮아졌다.

향후 6개월 내 주택가격을 전망하는 주택가격지수는 2분기에 120.4로 지난 1분기 대비 13.4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에는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실수요 거래가 형성되면서 매매가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지만 2분기 들어서는 기대감이 다시 꺾인 것이다.

현재 거주하는 집의 가격수준을 평가하는 주택가격평가지수도 전분기(115.7)보다 8.5p 떨어져 107.2를 기록했다. 집값 상승 기대감이 약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집값 상승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매수·매도의사도 전분기보다 모두 하락했다. 주택을 매수하려는 수요는 지난 1분기 20.1%에서 17.9%로, 주택을 매도하려는 수요는 30.1%에서 24.3%로 감소했다. 이사계획도 지난 1분기 25.9%에서 24.8%로 줄었다.

또한 ‘향후 6개월 내 집을 사겠다’는 응답은 17.9%로 1분기(20.1%)보다 줄었다. ‘향후 6개월 내 집을 팔겠다’는 응답도 30.1%에서 24.3%로 감소했다.

이와 함께 향후 부동산 거래시장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수도권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지방에서는 지속되는 전셋값 상승을 꼽았다. 취득세 감면혜택이나 DTI(총부채상환비율) 부활 등 주택 정책의 변수보다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가계부담 증가와 임대시장의 가격 변화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난 1일 정부가 침체된 건설·주택시장을 살리기 위해 내놓은 ‘5.1대책’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 3.22대책에서 취득세 감면 적용 시점을 명확하게 하지 않아 시장 불확실성을 키운 바 있다. 이렇듯 이번 대책도 발표시점부터 소급 적용되지 않을 경우 6월 법 통과 전까지는 거래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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