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강남구 사우나 관련 확진자 26명… 한 달 만에 40명대 바짝 긴장

사우나·당구장·노래방·생일파티·지인·골프모임… 일상 감염 속출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일 대비 48명으로 집계됐다.

30일 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48명이 늘어 5960명이다. 407명이 격리 치료 중이며 5475명이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신규 확진자가 40명대를 기록한 것은 한 달 만에 처음이다.

서울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5일부터 20명→24명→25명→36명→48명으로 계속 늘어났다.

주요 집단감염은 강남구 럭키사우나 관련 10명, 강남구 헬스장 관련 4명, 용인시 동문골프 모임 관련 2명, 은평구 방문교사 관련 2명, 송파구 잠언의료기 관련 1명, 강남구 CJ텔레닉스 관련 1명, 강남·서초 지인모임 1명, 강서구 가족 관련 1명이다.

새로운 집단감염은 ‘강남구 헬스장 관련’ ‘강서구 가족 관련’ 사례다.

강남구 럭키사우나 관련 감염자는 지난 26일 최초 확진 후 모두 28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서울 확진자는 26명이다. 29일 추가 확진자는 사우나 방문자 4명, 직원 3명, 가족과 지인 4명이다.

서울시는 역학조사에서 해당 건물은 엘리베이터 없이 계단을 이용하며 사우나는 지하 1층에 위치하고 건물 양쪽에 각각 입구가 있어 사우나 이용자와 다른 층 이용자의 동선이 겹칠 확률이 적다고 설명했다.

용문시 동문 골프모임 관련 집단감염 관련해선 지난 22일 최초 확진 후 타 시·도 포함해 모두 52명이 증가했다. 이 중 서울시 확진자는 25명이다. 29일 추가 확진자는 모임 참석자 가족 1명, 참석자의 직장동료 1명으로 집계됐다.

추석연휴·개천절·한글날 집회 등 집단감염 고비를 넘기며 안정세를 보였지만 일상 속 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한편 핼러윈 데이를 하루 앞둔 용산, 강남, 마포, 광진구 등 클럽 밀집 지역에서 대규모 인원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태원 클럽발 사태가 재현될까 방역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시는 특별점검을 서울 소재 클럽 44곳, 감성주점 64곳, 콜라텍 45곳 등 유흥시설 전체 153곳으로 확대해 다음달 3일까지 실시한다.

또 클럽 등이 밀집한 7개 지역의 유흥시설은 점감책임관리 공무원들이 자정부터 새벽 3시까지 상주하고 위반시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적용해 익일 0시부터 2주간 ‘집합금지’ 조치한다.

서울시와 자치구는 ‘핼러윈 주말’ 동안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점검을 강화하고 휴업을 권고한 상태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지금 우리는 2차 대유행의 위험한 길로 가느냐,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어렵게 회복한 소중한 일상을 되찾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며 “이번 핼러윈 데이가 제2의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례가 되지 않도록 다시 한번 시민들께서 방역의 주체가 돼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 여러분께서 다중이용시설에서의 모임을 자제해주시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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