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장관 하락폭이 더 커
중도·무당층, 尹에 우호적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율이 석 달 전보다 각각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27~29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1명에게 추 장관과 윤 총장이 각각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추 장관 직무 긍·부정률은 32%·56%, 윤 총장은 39%·44%로 나타났다.
3개월 전인 7월 초와 비교하면 추 장관 직무 긍정률은 8%p 하락, 윤 총장도 4%p 하락한 셈이다. 이는 지난 국정감사 당시 추 장관과 윤 총장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이에 대한 국민적 피로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 사람에 대한 평가는 지지정당별·정치성향별로 엇갈렸다.
추 장관 직무 긍정률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62%), 진보층(57%), 광주·전라 지역(54%), 40·50대(40% 내외) 등에서, 윤 총장 직무 긍정률은 국민의힘 지지층(84%), 보수층(60%), TK·PK 지역(약 50%), 60대 이상(55%)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중도층(추 장관 직무 긍정률 7월 38% → 10월 32%, 윤 총장 47%→40%), 무당층(23%→10%, 45%→37%)은 추 장관보다 윤 총장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갤럽은 “추 장관과 윤 총장에 대한 직무평가는 개별사안에 대한 생각이 아니며, 법무부·검찰 등 그들이 이끄는 조직에 대한 평가로 확대 해석할 수 없음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43%가 긍정 평가했고 46%는 부정 평가했다. 모름·응답거절은 7%다.
문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와 다름없고, 부정률만 1%p 상승했다. 8월 중순부터 이번 주까지 긍·부정률 모두 40%대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민주당 40%, 무당층 27%, 국민의힘 20%, 정의당 6%,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2% 순으로 나타났다. 전주와 비교하면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도가 각각 5%p, 3%p 상승했고, 무당층은 7%p 줄었다.
한국갤럽은 “국감 일정 종반에 대검찰청과 법무부, 라임·옵티머스 펀드 수사 등 일부 사안이 쟁점화됐다”며 “이에 유권자들이 여당과 제1야당의 행보에 다시금 주목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6%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