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 솟는 전셋값, 70주 연속 상승… 정부 좀더 지켜보기로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전세대란이 계속되고 있으나 단기적인 뾰족한 대책이 없어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30일 한국감정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26일 기준 0.22% 상승했다. 70주 연속 상승세다. 서울은 0.1% 상승하면서 역시 70주 연속 상승세다. 상승 폭도 1주 전(0.08%)보다 0.02% 포인트(p) 확대됐다.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과거 10년간의 전세대책을 다 검토해봤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고 고백한 바 있다.

정부는 전셋값 상승이 전세 매물 부족 현상으로 보고 이르면 이번 주나 다음 주 중에는 관련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려 했다. 그러나 성급하게 내놓는 것보다 신중하게 처리하는 것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난이 단순히 임대차보호법 등의 정책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보다 가을 이사 철이라는 시기적 문제와 겹치면서 일시적으로 발생했다고 판단하고 좀 더 상황을 지켜보자는 것으로 풀이된다. 월세와 매매시장에 끼칠 영향도 정부로선 부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