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29일 경상대학교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병원 앞에서 2차 결의대회를 열고 병원 측에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29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29일 경상대학교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병원 앞에서 2차 결의대회를 열고 병원 측에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29

“비정규직, 1회용품 아니야”

“전환율 0%… 3년간 모르쇠”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정의당 진주시위원회가 29일 경남 진주시 경상대학교병원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거듭 촉구했다.

정의당 강은미 의원실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전국 14개 국립대학 병원의 정규직 전환율은 전체 노동자 4813명 중 3850명으로 80%에 이른다.

하지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경상대학교 병원만 전환율 0%를 보이고 있다. 경상대병원에는 청소·시설·보안·통신·콜센터 등 업무에 450여명의 비정규 노동자들이 근무 중이다.

이에 정의당 진주시위원회는 29일 성명문을 내고 ”조합원들의 2차 결의대회가 있는 오늘은 진주 경상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아침 피켓시위를 진행한 지 15일째 되는 날“이라며 ”당연한 것을 요구하는 이 싸움에 노동자들이 찬 거리에서 더이상 떨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경상대병원을 제외한 전국의 모든 병원이 정규직 전환이 되고 있다“며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 병원 측은 ‘그냥 귀찮고 성가신 일, 무시하고 넘어가면 비용 아끼는 일’로 여겨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7년 정부가 발표한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국립대병원의 경우 정규직 전환 1단계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전국 14개 국립대병원 가운데 대부분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했지만 경상대, 부산대병원은 적극 나서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진주시위원회는 ”3년 전 정부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에 대한 기준을 제시했다. 그러나 경상대병원 측은 3년 동안 ‘다음에, 또 다음에’라는 말로 핑계를 대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누구도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 위원회는 경상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 전환이 될 때까지 끝까지 함께 투쟁하겠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29일 경상대학교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병원 앞에서 2차 결의대회를 열고 병원 측에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29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29일 경상대학교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병원 앞에서 2차 결의대회를 열고 병원 측에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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