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해 7월 1일부터 금주까지 68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15일 오후 서울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 매물란이 비어 있다. (출처: 뉴시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해 7월 1일부터 금주까지 68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15일 오후 서울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 매물란이 비어 있다. (출처: 뉴시스)

서울 전셋값 3주 횡보 끝 0.10% 상승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70주 연속, 수도권은 64주 연속 올랐다. 전국 전셋값도 0.22% 오르면서 5년 6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오른 지난주의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29일 한국감정원의 ‘2020년 10월 4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22% 올라 지난주 0.21% 대비 상승률이 확대됐다.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2015년 4월 3주 0.23% 기록 이래 5년 6개월 만의 최고치다.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 3구’의 전셋값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송파구의 상승률이 지난주 0.11%에서 이주 0.19%로 확대됐고, 강남구(0.10%→0.18%), 서초구(0.10%→0.16%)로 각각 상승 폭을 키웠다. 강동구도 전주 0.10% 상승에서 금주 0.16% 오르면서 상승 폭이 확대됐다.

강남권 외에도 동작구(0.09%→0.14%), 금천구(0.07%→0.12%), 성북구(0.09%→0.11%), 도봉구(0.06%→0.09%) 등 다수 지역에서 전셋값이 전주보다 올랐다. 강북구(0.06%→0.08%)와 은평구(0.06%→0.07%)도 마찬가지였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23% 상승하면서 64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같은 상승률은 2015년 11월 첫째 주(0.23%)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다.

수도권 전셋값은 새 임대차 법 시행 후인 0.22%(8월 첫째 주) 오르면서 올해 최고점을 찍었다가 2개월가량 상승 폭이 둔화된 바 있다. 다만 이달 들어 3주 연속(0.14%→0.16%→0.21%→0.23%)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다.

인천의 전셋값은 0.39%에서 0.48%로 상승률이 커졌다. 송도국제도시를 품고 있는 연수구(0.99%)는 강세를 보였고 남동구(0.54%), 서구(0.51%)에서는 신축 아파트의 전세가가 뛰었다. 경기도는 지난주와 상승률이 0.24%로 같았지만, 용인 수지구(0.43%)나 오산시(0.40%), 광명시(0.39%) 등에서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파주시(-0.06%)만은 구축에서 전셋값이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방 아파트의 전셋값은 0.21% 상승한 가운데 울산(0.51%)에서는 남구를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 부산(0.25%) 또한 전셋값이 올랐다. 금정구(0.40%), 해운대구(0.39%), 연제구(0.35%)에서 이러한 경향이 짙었다. 세종시는 1.24% 상승해 지난주(1.26%) 보다는 폭을 줄였음에도 상승세는 유지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저금리로 인한 유동성 확대와 실거주 요건 강화, 전·월세 계약갱신청구제 시행 및 청약 대기수요 등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하면서 교통·학군이 양호한 주요 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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