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학부모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장석웅 전남교육감. (제공: 전남교육청) ⓒ천지일보 2020.10.29
진도 학부모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장석웅 전남교육감. (제공: 전남교육청) ⓒ천지일보 2020.10.29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장석웅 전남교육감이 9월 이후 전남 학부모를 대상으로 정책 중심 경청올레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8일 진도 지역 학부모들과 섬 교육을 주제로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진도의 학부모들은 섬 지역의 열악한 교육여건과 학생 안전, 진로진학에 고민하고 있었다. 특히 학생 수 감소로 더욱 어려워진 작은학교의 교육여건을 아쉬워했다. 

이들은 교사의 잦은 교체로 인해 학생들의 정서에 대해 우려했고, 부모의 돌봄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의 기초학력 부진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 전남교육 정책 중 ‘에듀테크 멘토링’이 방과후학교 수업에서 강사를 구하기 어려운 섬 지역의 여건에 맞는다며 진도군과 전남 전체에 확대 시행해 줄 것을 제안했다. 에듀테크 멘토링은 광주 전남에 있는 교육대학과 사범대학 학생들의 봉사를 통해 방과 후에 비대면과 대면을 복합해 학생들을 멘토링하는 프로그램이다. 

더불어 섬 지역의 줄어드는 학생 수를 걱정하며 진도 지산중 승마단이 도시 아이들에게 알려져 유학을 오면 좋겠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에 장 교육감은 “애초 6개 시·군에 운영하려고 했던 농산어촌 유학프로그램을 22개 시·군으로 확대하는 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진로진학 정보에 접근하기 어렵다는 학부모들의 고민에 대해서 장 교육감은 “학부모회 네트워크 주관으로 찾아가는 진로진학 상담을 통해 진학 정보 제공을 돕겠다”고 말했다.

장 교육감은 “코로나 상황에서 온라인수업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해주신 학부모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섬 지역 교육 현장에 대한 학부모의 마음에 공감하며 말씀하신 내용을 수용해 진도교육청 및 본청 관련 과와 협의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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