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서울시교육청-자치구 중1고1 입학준비금 지원 기자회견. (출처: 연합뉴스)
서울시-서울시교육청-자치구 중1고1 입학준비금 지원 기자회견. (출처: 연합뉴스)

서정협 “입학부터 졸업까지 보편적 교육복지 완성”

지급방법, 제로페이로… 교복‧태블릿PC 등 구입가능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2021학년도 중1‧고1 입학준비금 지원 기자회견에서 지원금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서울시-25개 자치구는 2021학년도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에게 소득에 관계없이 1인당 30만원의 입학준비금을 제로페이를 통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지자체가 각각 5:3:2의 재원을 부담해 총 410억원이다. 특히 국제중학교와 자율형사립고 입학생에게도 입학준비금이 지원된다.

2021학년도 서울 시내 국공사립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은 약 13만 6700명이다.

2021학년도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에게 소득에 관계없이 1인당 30만원의 입학준비금을 제로페이를 통해 지원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동진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참석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내년부터 새학기 서울에서 완전한 무상교육시대가 열린다. 서울시는 서울시교육청‧지치구와 함께 내년부터 서울지역 거주하는 모든 중‧고등 신입생에게 30만원을 지급한다”며 “일부 지자체가 교복 구매나 무상교복을 지원했지만 교복을 넘어 스마트 기기까지 폭넓게 사용할 수 있는 입학지원준비금을 지원하는 것은 전국 최초”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우리 아이들의 교육 권리를 흔들림없이 지키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며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학년으로 확대해 입학부터 졸업까지 교육받을 권리와 보편적 교육복지를 완성한다는 취지다”고 덧붙였다.

이동진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장은 “그동안의 교육행정과 일반행정이 완벽하게 분리돼 서로 협력하거나 연대하는 일이 거의 없었다”며 “무상급식을 통해서 첫 번째 교육행정과 일반행정이 협력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코로나19 유행으로 비대면 수업이 이뤄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 각 자치구가 지원하는 입학준비금은 교육행정과 일반행정의 협력의 연장선에 있고 보편적 교육복지를 한층 증진시키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기본적으로는 서울시에 주소지를 둔 학생들이 지급 대상”이라며 “거주지와 학교 소재지가 다른 학생들은 주민등록지에서 이런 혜택을 받고 있는지 등을 따져서 추가적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원시기는 중·고교 신입생이 2월 진급할 학교에 배정받고 등록 시 신청자료를 제출하면 제로페이로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지역 경제활성화 효과까지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입학준비금으로 구입할 수 있는 물품은 교복을 포함한 의류와 원격수업에 필요한 태블릿PC 같은 스마트기기로 제한된다. 

교육청과 시와 지자체는 현재 협의를 통해 문구류와 도서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입학준비금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힘든 시기에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자 소득과 관계없이 신입생에게 지원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서울시·자치구 와 함께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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