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불안정해짐에 따라 실업급여 신청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1일 오전 서울 중구 장교동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을 찾은 시민들이 실업급여설명회를 듣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천지일보 2020.4.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불안정해짐에 따라 실업급여 신청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1일 오전 서울 중구 장교동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을 찾은 시민들이 실업급여설명회를 듣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천지일보 2020.4.1

고용부, 9월 사업체노동력조사 발표

사업체 종사자 11만 2000명 감소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인 상용직 종사자 수가 역대 최대로 감소했다.

또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 된 지난 3월부터 7개월째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29일 고용노동부(고용부)가 발표한 9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을 기준으로 사업체 종사자 수는 1857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1868만 8000명)대비 11만 2000명(-0.6%)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상 지위별 상용근로자는 총 1548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24만 1000명(-1.5%)이 감소했다. 또 학습지 교사, 방문판매원 등 특수고용직(특고)가 포함된 기타종사자도 5만 4000명(-4.5%)이 줄었다.

사업체 규모가 작을수록 코로나19 확산의 영항을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 규모별로 300인 이상은 16만 1000명(+5.5%)이 증가한 반면 300인 미만은 27만 3000명(-1.7%)이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이 16만 5000명(-12.9%)이 줄었고, 제조업 7만명(-1.9%),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 6만 5000명(-5.6%) 순으로 크게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은 지난 2월 처음 감소세로 접어든 이후 8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취업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취업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19만 8000명, +25.9%),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만 3000명, +5.1%),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4만 2000명, +4.0%) 등에서는 종사자 수가 증가했다.

지난달 국내 사업체의 입직자 수는 95만 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2만 9000명(+15.6%)이 증가했고, 이직자 수는 89만 8000명으로 15만 3000명(+20.5%)이 늘어났다.

규모별로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 입직자 수는 81만 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9만 9000명(+13.9%)이 증가했고, 이직자 수는 80만명으로 12만 7000명(+18.8%)이 증가했다.

입직의 경우 채용과 기타 입직 두 가지로 구분되는데 채용은 5만 7000명(+7.3%)이 증가했고, 전입이나 복직을 포함하는 기타입직도 7만 2000명(+142.1%)이 늘어났다.

이직과 관련해서는 자발적 이직과 비자발적 이직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발적 이직은 26만 6000명으로 1만 7000명(+6.4%), 비자발적 이직은 49만 7000명으로 6만 6000명(+15.2%) 증가했다. 본·지사 간 전출이나 휴직 등이 포함된 기타이직은 12만 5000명으로 7만 1000명(+129.4%) 늘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작년 5월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KB 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작년 5월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KB 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DB

지역별 종사자수는 서울과 부산을 중심으로 축소됐다.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전년동월대비 전남(+1만 3000명), 전북(+6000명) 등은 증가했고, 서울(-10만 3000명), 부산(-1만명) 등은 감소했다.

지난 8월 임금총액은 근로자 1인당 월평균 337만 9000원으로 전년동월대비 0.1%(+5000원)가 올랐다.

종사상지위별 상용근로자 임금총액은 355만 7000원으로 0.5%(-1만 6000원) 감소했다. 임시일용근로자는 162만 6000원으로 6.7%(+10만 3000원)가 늘었다.

규모별로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는 308만 2000원으로 0.6%(+1만 9000원)가 늘었고, 300인 이상은 490만 1000원으로 2.7%(-13만 5000원) 감소했다.

지난 8월을 기준으로 상용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53.9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8.0시간(-4.9%)이 줄었다.

종사상지위별 상용근로자는 1인당 159.6시간으로 9.2시간(-5.5%)이 감소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97.7시간으로 0.3시간(-0.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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