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제 제도화를 위한 방안 (출처: 리얼미터) ⓒ천지일보 2020.10.29
주5일제 제도화를 위한 방안 (출처: 리얼미터) ⓒ천지일보 2020.10.29

10명 중 6명 “택배 근로환경 개선해야”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국민 10명 중 6명은 택배사가 더 많은 노동자를 고용해 근로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또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택배 요금 인상에 대한 거부 응답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28일 전국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택배노동자 근로환경 개선 방안 관련 여론을 조사한 결과, ‘택배사가 더 많은 노동자를 고용해 배송 지연 없이 근로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응답이 65.3%로 다수였다. ‘택배노동자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이용자도 배송 지연을 감수할 수 있다’는 응답이 27.1%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6%를 기록했다.

택배노동자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요금 인상에 대해 ‘필요하다’는 응답이 55.7%였고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39.0%를 기록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2%였다.

모든 권역에서 ‘택배사가 더 많은 노동자를 고용해 배송 지연 없이 근로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인천·경기(택배사 주도 개선 67.0% vs 배송 지연 감수 29.3%)와 부산·울산·경남(66.6% vs 22.8%), 대구·경북(65.3% vs 23.4%), 대전·세종·충청(63.7% vs 25.5%), 광주·전라(62.5% vs 29.6%), 서울(60.2% vs 32.6%) 순으로 ‘택배사 주도 개선’ 응답 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택배 요금 인상은 다른 양상을 보였다. 대전·세종·충청(필요 66.0% vs 필요치 않음 30.5%)과 광주·전라(63.3% vs 35.8%), 부산·울산·경남(60.3% vs 35.4%), 서울(57.0% vs 39.6%)에서는 ‘필요하다’는 응답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 대비 많았다. 하지만 인천·경기(48.8% vs 43.2%)와 대구·경북(48.5% vs 45.1%)에서는 택배 요금 인상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택배요금 인상 필요성 인식 (출처: 리얼미터) ⓒ천지일보 2020.10.29
택배요금 인상 필요성 인식 (출처: 리얼미터) ⓒ천지일보 2020.10.29

연령대별로도 주5일제 제도화 주장에 대해 ‘택배사가 주도 개선해야 한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60대(택배사 주도 개선 70.4% vs 배송 지연 감수 25.7%)와 40대(68.9% vs 29.4%), 20대(66.3% vs 28.6%), 30대(65.2% vs 27.7%), 50대(63.8% vs 29.1%) 모두 개인이 배송 지연을 감수하기보단 택배사가 주도해 근로환경을 개선해 배송 지연이 없어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대부분 연령대에서 택배 요금 인상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응답이 많은 가운데 30대에서는 다른 연령대와 달리 택배 요금 인상 필요 여부가 팽팽하게 나타났다.

이념성향과 지지하는 정당에 관계없이 주5일제 제도화에 대해 ‘택배사 주도 개선해야 한다’는 응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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