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로고. (제공: KT) ⓒ천지일보 DB
KT 로고. (제공: KT) ⓒ천지일보 DB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KT가 감염병 진단 및 바이오헬스 사업 협력을 위해 체외진단 전문기업 미코바이오메드와 MOU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29일 진행된 협약식에는 김형욱 KT 미래가치TF 전무, 변형균 디지털·바이오헬스분과 상무를 비롯해 김성우 미코바이오메드 대표이사, 김은섭 시스템개발본부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양사의 협력 배경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한국정부의 3T(Test, Trace, Treat) 감염병 대응 전략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Trace분야(동선추적)와 Test분야(진단분야) 사업에 협력하고 바이오헬스 사업을 육성하고자 뜻을 모은 점이 주요했다.

특히 KT는 지난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질병관리청과 협력해 통신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이동경로 추적 시스템인 ‘GEPP(글로벌 감염병 대응 플랫폼)’를 개발했다. 또한 빅데이터 기반 감염병 유입 및 확산 경로를 예측하는 플랫폼과 AI기반 대국민 자가진단 및 감염 위험도 측정 서비스를 개발해 감염병 예측분야 연구와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KT는 감염병 사업을 시작으로 신사업분야로 디지털 바이오 헬스케어를 육성하기 위해 이달 CEO 직속조직인 디지털·바이오헬스 조직을 신설한 바 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은 디지털·바이오헬스 조직 신설 이후 감염병 진단 분야와 바이오헬스 분야로의 진출을 위한 의미있는 첫 행보로 해석된다.

미코바이오메드는 LabChip 기술을 바탕으로 POCT(Point of Care Testing, 현장진단검사) 진단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생화학진단, 분자진단, 면역진단을 아우르는 체외진단 전문 기업이다. 특히 미국, 브라질 등 JV(Joint Venture) 설립을 통해 안정적인 해외 진출 유통망을 확보했다. 이번 코로나19 초기부터 미주 지역과 유럽 전역 약 3~40개국에 진단키트를 공급하기도 했다.

국내외에서 감염병 대응에 앞장서고 있는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체외진단분야 글로벌 영업 ▲글로벌 국제기구 감염병 사업 ▲해외 거점국가 감염병 진단 사업 ▲바이오헬스 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 ▲신규 바이오사업 공동 추진 및 Knowledge Sharing 분야에 협력하기로 했다.

김형욱 KT 미래가치TF 전무는 “미코바이오메드와의 협력은 진단(Test)과 동선추적(Trace) 두 분야를 유기적으로 결합함으로써 사용자로 하여금 하나의 통합된 구조의 플랫폼을 이용하게 하는 ‘락인(Lock-In)’ 효과를 일으켜 감염병 대응에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진단 데이터에 기반한 확진자 관리로 감염병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해외 거점국가에서의 감염병 진단 사업을 적극 추진해 세계 각국 국민들이 차세대 헬스서비스를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KT는 디지털·바이오헬스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향후 5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