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최종 3차 라운드에 진출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과 나이지리아 후보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오른쪽). (출처: 뉴시스)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최종 3차 라운드에 진출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과 나이지리아 후보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오른쪽). (출처: 뉴시스)

164개 회원국 합의 필요

11월 9일 사무총장 선출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호도 조사에서 우세한 위치를 선점한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큰 격차로 열세를 보이던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게는 불행 중 다행인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이날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11시) WTO 본부에서 열린 전체 회원국 대상 대사급 회의에서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차기 WTO 사무총장으로 지지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WTO는 이날 지난 19∼27일 진행한 선호도 조사 결과로 164개 전회원국 중 104개국이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종 선출은 WTO 164개 회원국이 컨센서스(의견 일치)를 도출해야 한다. 여기에 WTO에 영향력이 큰 미국이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지 않아 의견 일치 부분이 쉽지 않아 보인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5

반면 유명희 본부장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와 큰 격차로 뒤처져 있지만 WTO 내 영향력 있는 미국이 든든한 아군으로 등장한 셈이다. 향후 유 본부장을 비롯해 정부가 모든 회원국의 지지를 얻기 위해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WTO는 컨센서스 도출 과정을 거쳐 전체 회원국이 합의한 후보를 다음달 9일 열리는 특별 일반이사회에서 차기 사무총장으로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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