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항공 비행기. (출처: AP, 연합뉴스)
카타르항공 비행기. (출처: AP, 연합뉴스)

카타르 정부는 28일(현지시간) 최근 카타르 공항에서 여성 승객들이 강제로 자궁 경부 검사를 받은 데 대해 사과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카타르 정부는 이날 성명으로 신생아를 공항에서 버리는 것은 생명을 위협하고 법을 위반하는 행위라며 “공무원들이 아기의 부모를 찾으려고 신생아가 발견된 곳 근처에서 수색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하게 결정된 수색의 목적은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범인이 도망가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었지만, 카타르는 이번 행위로 여행객들에게 고통을 주거나 자유를 침해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카타르 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고 관련 정보를 국제적으로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카타르 수도 도하의 하마드공항에 있는 한 화장실에서 조산아가 발견된 뒤 일부 여성 승객들을 대상으로 아기의 친모를 찾기 위한 자궁 경부 검사가 실시됐다.

당시 검사를 받은 승객 상당수가 호주 국적 여성들로 밝혀졌으며 카타르발 시드니행 항공기에 타고 있던 여성들도 앰뷸런스에서 하의를 벗고 검사를 받았다.

호주 외교통상부(DAFT)는 카타르 정부에 이번 사건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비행기 10대에 탔던 여성 승객들이 신체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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