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수한리 소나무. (제공: 예천군) ⓒ천지일보 2020.10.28
예천 수한리 소나무. (제공: 예천군) ⓒ천지일보 2020.10.28

생태학적 가치 뛰어나

[천지일보 경북=장덕수 기자] 경북 예천군이 감천면 수한리 한티마을 북쪽 한티고개에 있는 ‘예천 수한리 소나무’가 경상북도 지정 기념물 제180호로 지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기념물로 지정된 수한리 소나무는 한티소나무라고도 불리며 수령이 약 600년으로 추정된다. 이 소나무는 두 그루 수관이 합쳐져 멀리서 보면 한 그루로 쌍간을 이루는 것처럼 보이는 등 수형이 특이하고 수관이 좋아 생태학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한리 소나무는 고려 충신 박공이 약 600년 전 한티마을에 터를 잡고 충절을 다짐하며 세 그루의 소나무를 심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데 그 가운데 한 그루는 50년 전 고사하고 남은 두 그루가 기념물로 지정됐다.

수한리 주민들은 소나무를 지금까지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으로 생각해 제사 의식 대상으로 삼기도 한다.

군은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높은 소나무를 체계적으로 보존할 계획이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이번에 지정된 수한리 소나무를 비롯해 우리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후손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문화재 보존·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군민들께서도 지역 문화재 보호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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