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0.10.2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0.10.28

김태년 “새로운 대한민국 도약 의지 보여”

최인호 “초당적 협치 강화 뒷받침 할 것”

주호영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과 동떨어져”

국민의당 “자화자찬의 표본적 사례”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진행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야권의 평가가 갈렸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시정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국난을 극복해 오히려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도약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민들이 많이 힘들고 아파하시는데 대통령께서 충분히 국민들의 어려움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사회적 약자와 코로나로 힘든 취약계층을 더 두껍게 보호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예산안이고 대한민국을 선도국가로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예산을 설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은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과 대안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의지를 밝힌 것으로 평가한다”며 “문 대통령이 국회와의 협치에 얼마나 강한 의지가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고 민주당은 이 점을 높이 평가하며, 초당적 협치 강화로 뒷받침 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일방적 자화자찬으로 가득한 연설”이라며 “안보·경제·방역·부동산 가격 상승 등 모든 분야에서 현실 인식에 너무 차이가 있어 절망감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이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이동 동선 주변으로 라임·옵티머스 특검을 요구하며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0.10.2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이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이동 동선 주변으로 라임·옵티머스 특검을 요구하며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0.10.28

그는 “국정 전반에 대한 솔직한 실패를 인정하고 국회서 협조를 구해야 하는데 미사여구로만 가득했다”며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과 대통령이 사는 대한민국이 다른 곳인 것처럼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을 대표해 공개질의를 했지만 100일째 답변이 없고, 다시 새로운 현안에 대한 10가지를 질문했지만 전혀 답이 없는 채 일방적으로 자화자찬만 했다”고 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105일 만에 국회를 다시 찾은 대통령은 ‘K-방역’과 ‘3분기 성장률 반등’을 내세우며 ‘위기에 강한 나라’라고 했지만, 시정연설은 자화자찬과 독주 선언으로 가득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있었던 오늘 자신들만의 잔치를 벌이고 있는 집권 여당의 모습에서 서글픈 국민과 나라의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눈물이 쏟아질 뻔했다”며 “자화자찬의 표본적 사례이자 진정성 제로인 연설”이라고 평가했다.

정의당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시정연설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555조 8000억원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기조를 밝혔지만 한국형 뉴딜을 포함한 근본적 철학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 2020.10.2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 202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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