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문 대통령과 사전 간담 응하지 않기로
주호영 “국민, 민주당에 의석 몰아준 것 후회”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은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참석해 최소한의 항의 표시로 ‘이게 나라냐’라는 팻말을 들기로 결정했다.
국민의힘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 직후 “시정연설에 참석해 ‘이게 나라냐’라는 팻말을 들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가 요구한 10가지 질문에 답변도 없는 상태이고 (여당은) 특검 요구를 완전히 무시하지 않나. 여기에 대한 야당과 국민 의사를 피켓으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라임‧옵티머스 특검 수용을 받아들이지 않는 데 대한 항의의 표시로 문 대통령과의 사전 간담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이제는 민주당에 의석을 몰아준 것에 후회하고 통탄하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174석의 민주당이 수사기관을 장악하고 힘으로, 안하무인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렇게 폭정을 일삼는 정권을 불통의 정권을 처음 경험 한다”며 “취임사는 미사여구였고 국민들 기대는 부풀었지만 이행된 것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뿐이다. 모든 부분이 비정상”이라고 했다.
그는 “라임·옵티머스 사태도 자신이 있으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맡기거나 특검을 하면 간단할 일”이라며 “자신들 입맛에 맞는 사람들에게 수사를 맡기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저는 장내 투쟁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민주당이 저런 식으로 하면 우리도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수밖에 없다”면서 “국민과 투쟁할 수밖에 없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숫자가 부족하다고 자포자기 말자. 우리 뒤에는 국민들이 있다”며 “우리 국민들은 현명 정권의 잘잘못에 대해 점수를 매기고 있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공수처)는 야당이 반대하면 공수처장을 선임할 수 없다고 침이 마르도록 주장해왔던 민주당은 우리가 임명한 추천위원도 공격하고 있다”며 “더 나아가 추천권도 빼앗겠다 하고 있다 오만 방자함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