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형평문학상 본상을 수상한 김경인 시인.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10.28
제7회 형평문학상 본상을 수상한 김경인 시인.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10.28

지역문학상에 박주원 선정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시가 제7회 형평문학상 본상에 김경인 시인의 시집 ‘일부러 틀리게 진심으로’가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형평지역문학상은 박주원 소설가의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이 선정됐다.

형평문학상은 대표적인 인권운동인 진주형평운동의 정신을 계승하며 한국문학과 지역발전에 기여한 작가에게 수여하는 문학상이다.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김경인 시인(48)은 2001년 문예중앙에 ‘영화는 오후 5시와 6시 사이에 상영된다’ 외 6편의 시가 신인문학상에 당선돼 문단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시집 ‘한밤의 퀼트’(2007), ‘얘들아 모든 이름을 사랑해’(2012)를 발표했다.

심사위원들은 수상 시집인 ‘일부러 틀리게 진심으로’(2020)가 ‘형평’이 가지는 인권운동의 기억을 새롭게 되살렸다고 평가했다.

지역문학상 수상자인 박주원 작가(72)는 드라마‧동화‧수필을 쓰다가 지난 1993년 소설로 문예지에 등단했다. 이후 소설에 전념해 단편소설집 ‘마른 대궁’(2001), ‘달 세상으로 간 여자’(2008), 장편소설 ‘마고 神신으로 돌아오다’를 펴낸 여류 소설가다.

심사위원들은 박주원의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이 여성주의 소설의 지역적 확장과 연대라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라고 인정했다.

올해 형평문학상 본상 예심은 조말선 시인, 이현승 시인, 장철환 문학평론가 등 3인이 맡았고, 본심은 이하석 시인, 유성호 문학평론가가 맡았다.

제7회 형평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30일 오후 6시 30분 경상대학교박물관 1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원과 상패, 형평지역문학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된다.

진주시 관계자는 “지역사회에 문학의 저변을 확대하고 시민들에게 문학정신을 함양하는 형평문학 역할에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문학제의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7회 형평지역문학상을 수상한 박주원 소설가.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10.28
제7회 형평지역문학상을 수상한 박주원 소설가.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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