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의회가 27일 학교 축구부 합숙소 폐쇄에 따른 간담회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제공: 해남군의회) ⓒ천지일보 2020.10.27
해남군의회가 27일 학교 축구부 합숙소 폐쇄에 따른 간담회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제공: 해남군의회) ⓒ천지일보 2020.10.27

[천지일보 해남=전대웅 기자] 김병덕 해남군의회 의장이 27일 의장실에서 해남동초등학교, 해남중학교 축구부 합숙소 폐쇄 결정으로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을 강구하기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해남동초등학교장, 해남중학교장, 해남교육청 교육과장, 장학사, 해남군체육회장 및 사무국장, 해남군축구협회 전무이사, 축구부 학부모 대표, 해남군청 과장과 해남군의회 의원, 의회 공무원이 참여했다.

이들은 해남교육청의 축구부 합숙소 폐쇄계획에 대한 추진경위를 듣고 축구부 학부모의 입장, 합숙소 폐쇄에 대한 대응방안에 대해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해남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합숙소 폐쇄 명령으로 인한 폐쇄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학부모 대표는 “아이들이 아무런 걱정 없이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도록 지자체나 관련기관의 노력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간담회에서는 해남군 관내 선수나 나아가 전남도내 선수들이 기숙사를 활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법안 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나왔다. 특히 함께 학교 체육에서 운영하는 현행 방식을 지자체에 떠맡기는 듯한 합숙소 폐쇄는 기존의 체육의 근간을 흔드는 결정으로 충분한 의견 수렴과 관련 법규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아이들이 운동하는 것도 경제적인 뒷받침이 필요하기 때문에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 대책도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나왔다.

김병덕의장은 “오늘 이 자리는 각 기관의 입장을 들어보고 우리 아이들의 꿈과 미래를 위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자리”라며 “여러 의견의 옳고 그름을 떠나 문제해결을 위한 다양한 의견으로 받아들이고 서로 양보와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김병덕 의장은 오는 29일 전라남도 교육감과 면담을 잡고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전달할 계획이며, 도 교육감 면담 후 결과를 가지고 간담회를 한 번 더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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