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부가 독감 백신의 유통상 문제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한 가운데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서부지부를 찾은 시민들이 유료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부가 독감 백신의 유통상 문제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한 가운데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서부지부를 찾은 시민들이 유료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2

식약처 “독감백신, 안정선·유효성 문제없어”

시험결과 별개로 국민불안 고려 ‘전량 폐기’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독감 백신 예방접종 실시 후 국민 불안감을 촉발했던 ‘백색입자’는 독감백신의 성분인 단백질에서 생겨난 것으로 밝혀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안정성·유효성 문제도 없다.

27일 식약처는 백색입자가 발견된 한국백신의 ‘코박스플루4가PF주’의 안정성·유효성을 알아내기 위해 특성 분석, 항원함량 시험, 동물시험 등을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해당 백신에서 나타난 백색입자는 백신을 구성하는 인플루엔자 단백질이다. 식약처는 지난 9일 백색입자가 발견됐다는 보고 이후 해당 백신 61만 5000개를 회수한다고 밝혔다.

또 식약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백신 표준품과 다른 회사의 정상적인 독감백신과 비교해 봤을 때 차이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항원 함량 시험에서도 기준에 적합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동물실험에서의 백신 안정성을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식약처는 다중검사 결과와 전문가들의 논의까지 거쳐서 안정성과 유효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증명됐다고 밝혔다.

현재 식약처는 백색입자의 발생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조사하고 있다.

양진영 식약처 차장은 “안정성과 효과에 대해 실험하면서 발생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있다”며 “계속해서 추적·실험해 원인이 밝혀지는 대로 설명하겠다”고 전했다.

식약처는 시험결과와는 상관없이 국민 불안감을 생각해 해당 백신을 전부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양 차장은 “실제로 안정성이나 효과에는 문제가 없지만 독감백신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업체가 자진 회수하도록 했다”며 “회수된 물량은 특이한 사항이 없으면 폐기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독감백신 백색입자로 국민께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과 함께 백신 관리체계를 개선해 국민 여러분께 더 안전하고 효과 있는 백신이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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