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브림이 40m 상공에 떠 있는 헬리콥터에서 뛰어내리는 모습. (출처: 톰 코터릴 영국 포츠마우스뉴스 기자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존 브림이 40m 상공에 떠 있는 헬리콥터에서 뛰어내리는 모습. (출처: 톰 코터릴 영국 포츠마우스뉴스 기자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영국의 전직 낙하산 부대 요원이 아무런 장비 없이 40m 상공의 헬리콥터에서 다이빙해 기네스 인증을 기다리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날아다니는 물고기'라는 별명을 가진 존 브림(34)은 이날 잉글랜드 헤일링 섬 햄프셔 해변 상공의 헬리콥터에서 뛰어내렸다.

그가 바닷물에 닿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4초.

그는 최고 시속 130㎞에 달하는 매우 빠른 속도로 떨어지며 바닷물 표면에 머리를 부딪혀 순간적으로 기절하는 바람에 낙하지점 인근에서 대기하던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브림은 기초 검사를 받은 후 정상적으로 걸으며 긴급 의료 요원들과 얘기를 나눌 정도로 회복한 모습이 포착됐다.

현재 세계 최고 다이빙 기록은 2015년 세워진 58m다. 브림은 당초 이보다 조금 더 높은 61m 상공에서 뛰어내릴 계획이었으나 몸 상태 등을 고려해 높이를 조정했다.

그가 이번 도전에 나선 이유는 퇴역 군인의 정신 건강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이들을 위한 기부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브림은 지난 7월 정신 건강 문제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한 퇴역 군인들을 지켜보며 매우 가슴이 아팠다고 전했다.

브림 역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5년 동안 현역 군인으로 복무했다.

그는 "군인에서 민간인으로 돌아오는 과정은 힘들지만, 퇴역 군인들이 과거에 얽매일 필요는 없으며 여전히 훌륭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도전을 통해 모금된 돈은 퇴역 군인을 위한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기네스월드레코드 대변인은 브림의 이번 도전에 대한 심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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